2023 호미문학대전-시상식·전국 한글백일장·미술사생대회 성료
국내 최고 문학축제인 ‘2023 호미문학대전’이 12일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과 국립등대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오전에는 국립등대박물관 영상관에서 ‘2023 호미문학대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상한 모든 분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면서 “지역 언론사 중에서 경북일보가 가장 많은 문인을 배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장 공정하고 또 가장 뛰어난 작가들을 발굴하는 문학대전이 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으며, 조금 더 빛나고 가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흑구문학상(수필)·호미문학상(시)·중국조선족문학상(시) 등 3개 부문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이번 문학대전에서는 황진숙 씨의 ‘댓돌’이 흑구문학상 대상을, 김단 씨의 ‘못’이 중국조선족문학상 대상을 각각 차지했다.
또, 최병규 씨의 ‘앵무새 날리기’(시 부문)가 호미문학상 금상을, 김순애 씨의 ‘뜸 들이기’(수필 부문)가 흑구문학상 금상을 수상했다.
흑구문학상 대상을 받은 황진숙 씨는 “심사위원님 및 경북일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한국 수필문학의 획을 그은 흑구 한세광 선생의 문학정신을 새기며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제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분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고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호미문학상 금상을 받은 최병규씨는 “경북일보에게 감사하다”며 “호미문학대전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미래를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국조선족문학상을 차지한 김단 씨는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런 큰 상을 주신 것은 지치지 말고 쓰라는 뜻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에 앞서 축하 공연으로 색소폰 연주자 ‘김민제’씨와 가수 ‘김초이’, ‘박은경’씨가 무대 위에 올라 흥을 돋웠다.
신나는 노랫소리가 이어지면서 대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호미곶해맞이광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백일장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가 가능했으며 ‘약속’, ‘하늘’, ‘구름’, ‘풀꽃’, ‘가을 길목’ 등의 명제로 시 또는 산문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호미곶 바다를 벗 삼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담긴 창작물로 가득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이지수(38·여) 씨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가족과 함께 나들이 삼아 대회를 참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이런 대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국 한글백일장·미술사생대회’수상자 명단은 오는 16일 경북일보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경북일보가 주관,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주최, 영일호미수회·국립등대박물관이 후원한 ‘2023 호미문학대전’은 문학인들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들로 꾸며져 호평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