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포항시에서 금융기관으로 속여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저금리 재대출을 해주겠다”라고 피해자를 속여 현금을 편취 한 피의자가 경찰의 현장 CCTV 분석 등으로 이동 동선이 확인돼 검거됐다.
#지난 9월 예천군에서는 80대 어르신이 NH 농협 예천군지부를 방문해 정기 예탁금(3200만 원)을 집수리를 이유로 급하게 해지하려고 해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이 가방에서 연속적으로 울리는 전화벨 소리를 확인하니 발신 제한 전화인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북도내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범죄가 지난해 급감한 후 올해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말연시에 보이스피싱 등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 된다.
25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보이스 피싱 발생 건수는 지난 2021년 1381건에서 지난해 841건으로 39.1% 이상 감소,올해 1월부터~11월 말까지 발생 건수도 585 건( 30.4%)으로 줄었다.
검거 건수는 지난해 910건(12월 말까지)에서 올해 1~11월까지는 777건, 검거 인원은 지난해 943명에서 올해 1월부터~11월까지는 816명이다. 피해액은 지난해 193억5000 만원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88억4000만 원이다. 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은 첫 피해가 신고된 2006년 이후 16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발생 건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상시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보이스피싱 피해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은 4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최근 1년 이내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매월 평균 300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해 전년 대비 약 28%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특히 그간 피해가 감소했던 기관 사칭형과 대출 사기형 피해가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11월 보이스피싱 총 발생 건수는 1만7천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지만, 기관 사칭형은 1만335건으로 27% 증가했다. 피해액도 전체는 24% 감소한 것과 달리 기관 사칭형은 7% 늘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으려면 모든 전화·문자는 범죄 관련성을 의심하고 문자 내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또 어려울 땐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다른 전화기로 112에 신고하는 게 좋다.
경북 경찰청 관계자는 “연말연시에 대출 사기나 기관 사칭, 협박 등 보이스피싱 범죄를 비롯해 문자메시지 속 링크를 클릭하면 휴대전화가 해킹되는 등 각종 스미싱 범죄도 활개를 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