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재 상사와 김병찬 준위가 지난 15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찾아 헌혈증을 기부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해군항공사령부 제공.

군 복무 중인 쌍둥이 형제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10년간 모은 헌혈증 400장을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에 따르면 예하 609전대에서 복무 중인 형 김병재 상사와 육군 시험평가단 소속 동생 김병찬 준위가 지난 15일 각각 헌혈증 200매씩 총 400매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했다.

고등학교 시절 혈액이 부족해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는 쌍둥이 형제는 지금까지 총 609회의 헌혈을 했다.

형인 김병재 상사는 지난 2022년 헌혈 300회를 달성해 최고명예대장을, 동생인 김병찬 준위는 2020년 헌혈 200회를 실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상을 각각 수여 받았다.

두 형제는 지난 2014년에도 구세군 자선냄비를 통해 헌혈증 100매를 기증했으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유니세프에도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또, 두 형제는 조혈모세포 기증과 사후 장기기증도 서약한 바 있다.

김병재 상사는 “군복을 입은 사람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사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그 날까지 헌혈하고 주변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김병찬 준위는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나의 선행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기적이 돼 대한민국이 한층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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