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상법 전문가…해양수산 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 기대

22일 국민의힘에 인재영입된 김인현(왼쪽)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해양수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포항·영덕·울진의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된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영덕 출신인 김인현(64)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22일 국민의힘에 인재로 영입되면서다.

김 교수는 현재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선박 건조·선박 금융 연구회 창설, 수상해상레저연구회 창설은 물론 경북도 환동해 남북경제협력포럼 위원장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선장 출신으로서 국내 해상법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고려대에서 강의를 잘하는 교수에게 주어지는 석탑강의상 4회 수상, 연구를 잘하는 교수에게 주어지는 안암연구상 3회 수상도 했다.
 

김인현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인현 교수는 “마도로스 출신 법학교수다. 수산업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영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해양대에 입학 후 3등 항해사와 최연소 선장이 됐다”며 “바다는 대한민국 대도약의 디딤돌이고 1인당 GDP 5만 달러 시대를 여는 블루오션이 바다다. 바다와 국회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고 국민의힘이 바다와 친한 정당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지난 2016년부터 중단된 한일어업협정 후속 협상 재개와 오징어 산출 급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양종아 대표와 김인현 교수 두 분을 모시게 돼 어제보다 좀 더 유능해지고 강해지고 국민께 좀 더 봉사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두 분이 저희와 함께하시게 될 때까지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다. 김 교수는 현장에서 사셨고 현장 경험을 학술과 연구의 세계로 이어준 보기 드문 분이다. 함께 가게 돼서 좋고 저희 모두 국민을 위해 더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환영했다.

김 교수의 이번 인재영입 선정은 해양업계 관련 50여 개 협회 단체장 등 총 160여 명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국민의힘 정책분야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기존에 해양분야 인재영입이 없었던 점을 토대로 바다 사람 즉, 배를 타거나 어업에 종사한 인원이 영입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직능비례대표를 통해 국회 내 해양산업을 대변할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 중이다.

해양 관련 종사자 수는 약 150만 명 규모다.

앞서 김 교수는 동해안에 쿼터제 수량 확보 부족으로 인해 참치가 버려지는 점을 착안한 뒤 해수부가 참치 쿼터제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덕 대진항에 고래 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해양 발전 사안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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