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을 등 TK 3곳 해당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은 4·10 총선 선거구 획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지역구에 대해 획정안이 확정된 후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북(TK)에서 선거구 획정이 정해지지 않은 곳은 경북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서 인구 하한선 기준을 채워야 하는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구와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가 편입되는 ‘대구 동구을’ 등 3곳이다.

이 지역은 현재 울진이 ‘군위의성청송영덕’에 포함되는 선거관리위원회 획정안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조정이나 경계 조정(지역)의 경우 경선을 발표했더라도 아직 치르지 않았고,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면 그 이후에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낸 선관위 획정안대로 간다면 당장 선거구 자체가 달라지는 곳도 있고 경계 자체가 동일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구도 있다”며 “불가피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경계가 조정되는 지역구의 단수추천 후보가 바뀔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관위는 앞서 서울 중구·성동을, 충남 천안을·병 지역은 경선을 치르되, 경선 시점은 선거구 획정 이후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노원갑·을·병, 인천 서구갑·을, 경기 하남, 부천갑·을·병·정, 평택갑·을, 화성을·병 등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들은 심사가 보류돼있다.

장 사무총장은 “29일에 (선거구 획정 등) 모든 게 다 결정되지 않겠느냐. 그로부터 늦지 않은 시간에 (공천을) 결론 내고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 등 소위 ‘보수 텃밭’ 공천에 대해선 “가장 늦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국민 추천제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안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언제쯤, 어느 지역구에 할지에 대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대부분 ‘생환’한 것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선 “장·차관 출신,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 대부분이 경선에 임했다. 다른 후보들과 경쟁해 살아 돌아온 분들은 그만큼 경쟁력 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경선 지역에서 후보들 간 ‘고발전’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공관위는 원칙에 따라 고발 내용이나 문제를 제기한 내용을 일일이 살펴보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공천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할 정도로 중대하지 않고 선관위의 주의·경고로 끝날 수 있으면 여러 사정을 검토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