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동구군위을 공천 12일 결론
1차 경선 탈락자 허위 지지 논란
당원·유권자 실망감 해소 숙제로

강대식(왼쪽), 이재만 예비후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동구군위을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혼란 속에 마무리됐다. 앞서 1차 경선에서 낙마한 예비후보들의 지지 선언이 허위로 드러나거나 탈락한 예비후보의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특정 예비후보의 지지를 함께 얻는 모양새의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지역 당원과 유권자들의 선택에 혼란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동구군위을 국민의힘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1차 경선은 지난 7일과 8일 치러졌다. 당시 강대식·서호영·우성진·이재만·조명희 예비후보 5인이 참여했고,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강대식·이재만 예비후보 2인의 결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9일 최종 경선을 앞두고 이재만 예비후보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우성진 예비후보와 서호영 예비후보가 이재만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서 예비후보가 즉각 반발하면서 지지 선언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다음 날에는 조명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활동한 특보단이 이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이를 두고도 조명희 예비후보 측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옮겨간 지지자들의 지지 선언에 조 예비후보 성명과 캠프 활동 이력을 함께 사용한 것에 대해서다.

경선 과정에서 다소 과장된 지지 선언 발표로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과 도전자들의 5인 경선으로 분산됐던 동구군위을 지지층이 일대일 구도로 좁혀지면서 ‘현역’과 ‘반(反) 현역’으로 다시 헤쳐모인 상황”이라며 “지지 선언으로 표심을 결집하더라도 이해관계자들과 유권자들 사이에 갈등과 혼란이 없도록 사실에 기반한 선거 활동이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당원과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크지 않도록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잡음을 조속히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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