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미의힘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 SNS.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로 선출된 도태우 후보가 12일 “앞으로 당원·후보로서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라고 밝혔다. 과거 5·18 민주화운동 북한개입설 발언으로 공천 취소 등 반발 여론이 점차 확산하자 재차 사과하고 나선 것이다.

도 후보는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먼저 국민 여러분과 당의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 지난 며칠간 혹독한 시련을 거치며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강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명시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고자 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기재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4·19의거의 연장선에서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헌정사의 흐름과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헌법가치와 원리를 앞장서 존중하고 수호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당이 특별히 5·18민주화운동 존중 정신을 정강에 반영한 의미도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년 전 저의 개인적인 발언이 여러 미숙함으로 당의 정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물의를 빚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다만, 5·18 민주화운동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대구촛불행동은 13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도 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대구참여연대는 오는 14일 도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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