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개시된 28일 대구 지역 후보들이 이른 오전부터 출근길 유세에 나서 시민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갑 선거구 후보들은 교통량이 많은 범어네거리로 몰렸다.

‘6선 도전’에 나선 주호영 국민의힘 후보는 유세차량에 올라 이동하는 차량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었다. 범어네거리 교통섬마다 늘어선 주 후보 캠프관계자와 선거운동원들도 지지를 호소하는 피켓을 치켜들거나 지나가는 시민에게 선거용 명함을 돌리며 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기호 2번 주호영 후보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을 어느 나라로 만드느냐 하는 전쟁과 같은 선거”라며 “종북·좌파 독재주의가 이 나라를 휩쓸게 되면 지금까지 우리가 이륙해왔던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일시에 무너지고, 대한민국은 정말 이상한 나라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 수성구민 여러분 모두 독립운동한다는 심정으로,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가셔서 애국 보수 세력을 지지해주시길, 주호영을 지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량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유세 차량에 올라 범어네거리 일대를 돌며 정권 심판과 새로운 일꾼을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여 명의 선거운동원은 범어네거리에서 보행자 신호로 바뀔 때마다 횡단보도에 늘어서 차량이 대기 중인 방향으로 ‘강민구 쎄빠지게 부려 먹자’라는 피켓을 높이 들어 올렸다.

기호 1번 강민구 후보는 “이번 선거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라면서 “5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한 일을 기억 못 하는 의원이 4년 더 하는 것을 심판하는 것과 지난 2년간 전 정부 탓만 한 윤석열 정부의 무능력·무대책에 대해 시민과 수성구 주민이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정치적으로 지난 40년간 경쟁이 되지 않았다”라며 “일할 기회를 주시면 기존 특정 정당 후보들과 다르다는 것을 일로써 평가받고 싶다. 강민구를 꼭 선택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범어네거리 수성못 방면 안전지대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선 김성년 녹색정의당 후보는 두 팔을 활짝 펼치며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10여 명의 선거운동원과 캠프 관계자들은 녹색과 노란색이 섞인 외투를 맞춰 입고, 기호와 김성년 이름 세글자가 새겨진 피켓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호 5번 김성년 후보는 “우리 사회를 덮치고 있는 기후 위기와 불평등, 저출산과 지역 소멸의 문제가 단순히 대한민국 전체에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니라 우리 수성구민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여기에 대한 정책이 같이 공론화되고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