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자세 낮추고 저지대 이동"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낙뢰로 인한 화재 등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육지(북한 지역 제외)에서 관측한 낙뢰 총횟수는 7만3341회로 2022년 3만6750회 대비 50%가량 더 많게 관측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에 떨어진 낙뢰를 계절별로 살펴보면 여름철(6~8월)이 75%로 가장 집중됐으며, 특히 7월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 달로, 2023년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가을철(9월∼11월) 14%, 봄철(3월∼5월) 6%, 겨울철(12월∼2월) 4%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시·도별 연간 낙뢰 횟수를 보면, 경상북도가 1만2982회로 전체의 1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대구광역시는 1446회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광역시는 270회로 가장 적었다.
낙뢰는 뇌우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일어나는 번개 현상으로 벼락이라고도 한다.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대지 방전이 주로 해당하고, 대기와 비행기 간의 번개 현상도 해당한다.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17건의 인명피해 사고를 일으킨 위험한 기상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낙뢰가 높은 곳에서 젖은 물체 등에 떨어질 때때 감전 화재 사고,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낙뢰가 떨어지기 전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으로는 번개가 친 후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30분가량은 기다린 후 움직여야 한다.
이외에도 낙뢰 예보 시 외출을 삼가고 외부에 있을 땐 자동차 안, 건물 안, 지하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빼고,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낙뢰를 피하지 못하고 맞았을 땐 빠른 응급구조를 위해 119에 연락하고 최대한 빠른 응급처치 등을 해야 한다.
포항시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낙뢰가 오는 경우 실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실내에서 머물러야 한다”며 “실외에 있다면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지대가 낮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천둥이나 낙뢰 소리가 멀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