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포럼 영주지역委 경북일보 독자권익委 지면평가 회의

경북일보 영주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9일 지면평가 회의를 갖고 위원들이 신문을 보면서 평가와 토론을 하고 있다.
경북포럼 영주지역위원회(위원장 김병호)는 지난 9일 정례회의 및 경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지면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들은 최근 미디어 환경의 격변으로 지역신문의 위기가 커져만 가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러한 위기 상황과 치열한 미디어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깊은 관심과 사랑, 응원, 격려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임을 공감했다. 또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할 경북일보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의 장을 열었다.

지난 9일 열린 경북일보 영주 독자권익위원회 지면평가 회의에서 김병호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병호 위원장은 “지역신문의 든든한 기반인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인해 사실상 지자체의 광고 후원과 협력 지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신문의 독자는 지역민인 만큼 지역민들의 보다 나은 삶과 행복한 일상의 안위를 위해 정확, 신속, 균형 있는 보도와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섹션과 콘텐츠 개발에 힘을 쓰는 것도 생존전략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지역신문은 운명 공동체로 지역이 살아남아야 지역신문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호 위원장
△김병호 위원장(경천교육재단 이사장)= 현재 지역의 현안문제가 무엇이고 지역민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며, 지자체 및 각 공공기관과 단체 등의 추진 정책이 문제가 없는지 균형 있는 감시와 견제, 비판, 지적 등을 할 수 있는 ‘파수꾼’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더 나아가 다양한 정책 대안과 문제해법을 제시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세심하게 분석해 든든한 독자층을 확보하도록 더욱 노력하고 분발해야 한다.

경북일보도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려면 지면뿐만 아니라 미디어 역할에 더 충실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문화·예술분야 기사에 전문가의 의견과 평을 첨부해 줬으면 한다. 또 저출산 극복에도 경북일보가 앞서 갔으면 좋겠다. 한 가지 제안한다면, 아기가 출생하면 모든 이가 알 수 있게 ‘부고 형식’으로 신문에 노출하면 효과가 배가 될 거라 믿는다.

문정혜 부위원장
△ 문정혜 부위원장(영주시외버스터미널 감사) = 지금은 디지털미디어 시대여서 시민들이 스스로 미디어를 활성화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보고만 있지 말고 우리 스스로 뉴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필요한 뉴스를 찾아 나서야 한다. 장마가 끝나면 곧 여름 휴가철이다. 지역의 경제가 어려운 만큼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발굴해 적극 홍보에 나서야 한다.

우연희 위원
△우연희 위원(Remedium 대표) = 독자들은 정치인의 말실수 문제보다는 내 집 앞의 쓰레기 문제, 출퇴근 교통문제,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훨씬 중요한데 바로 그런 문제를 보도하는 매체가 있고 바로 그게 지역신문이다. 이런 점이 독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면 또 다른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순화 위원
△박순화 위원(약선당 대표) = 요즘은 웰빙과 건강이 대세다. 건강 맛집으로 소문나면 전국 어디에서도 손님이 찾아온다. 좋은 재료와 정성은 영주만이 갖는 이점이다. 지역의 많은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우수한 손맛을 이어 대를 이은 맛집을 관광 자원화 하여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지역신문이 선도해 줬으면 한다.

강인숙 위원
△강인숙 위원(명품요양병원 행정부원장) = 경북 대표신문에 특정 종교 광고가 실리는 것을 보고 한때 실망도 했다. 이 종교는 코로나 시절 국민 대다수의 빈축을 샀다. 신문사의 경영적인 측면도 있지만 대다수 독자들을 생각해 개선되었으면 한다.

임순남 사무국장
△임순남 사무국장(명지인삼사 대표)= 이제 K-문화는 삶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로 성장했다. 이 문화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앞으로 미래 세대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통문화와 힐링 자원이 풍부한 영주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 트렌드를 발굴해 지역색을 살린 차별화된 관광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기획연재를 늘렸으면 좋겠다.

신수인 위원
△신수인 위원(전 영주시의회 의원)=지역과 지역신문은 운명 공동체로 지역이 살아남아야 지역신문도 살아남을 수 있다. 보다 더 많은 지역의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해결책 마련을 위해 경북일보 지면을 기존 20면에서 24면으로 확장해 줄 것을 건의한다.

송홍덕 위원
△송홍덕 위원(홍덕건설 대표)= 자라나는 세대가 펼쳐 볼 수 있는 지면을 새롭게 구성했으면 좋겠다. 미래세대 독자 확보를 위해 초·중·고교 대상 지역신문 활용 교육과 함께 MZ세대와의 공론의 장도 마련해 주길 바란다.



◇ 편집국장이 답합니다 = 경북일보는 지역뉴스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지역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지역의 이익을 대변토록 하겠습니다. 디지털미디어 시대 MZ세대와의 소통의 장 마련에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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