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포럼 구미지역위 경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지면 평가회의
경북포럼 구미지역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경북일보 중서부본부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경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지면 평가회의를 개최했다.
위원들은 이날 구미지역 현안과 교육·사회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경북포럼 구미지역위원회의 행보와 발전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위원들은 평소 느꼈던 언론관과 구미시, 경북일보의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시간 내내 뜨거운 관심과 열기가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김차숙 위원(경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구미지역 사무국장) = 경북일보의 독자권익위원들은 우리 지역에서 각자 다른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면평가회의는 지역의 선도언론인 경북일보가 지역민들과 보다 밀착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으니 위원들은 각자 관심 분야에 대해 당근과 채찍질을 해 주길 바란다.사건 사고를 전하는 경북일보 TV, 기관 단체장 및 지역 유력인사와 함께하는 ‘화통톡쇼’ 시청하기, 경북일보 인터넷 뉴스 방문 및 뉴스 SNS 홍보를 당부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한영신 위원(신당초 학부모회장) = 경북일보 지난 3월 5일 자 9면과 3월 7일 자 9면 보도 내용처럼 산동읍에 중흥 3차 아파트가 신규입주하면서 학생 유입이 크게 늘어나 과밀학급으로 학생들을 더 이상 수용 못하자 신당초에 모듈러교실을 교육청에서 구매해서 설치하기로 했다. 그런데 개학일이 도래해 모듈러교실을 학부모회 임원진들과 사전점검차 확인해보니 청소도 전혀 안 돼 있고, 제품을 중고자재를 쓴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아이들 안전에 문제가 돼 사용중지 및 학부모들에게 현 상황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중고 모듈러교실로 인해 학생들이 교실에 입실을 못 했고 교장실과 방과후교실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교실이 부족해 현재 초 2학년 아이들은 현재 1층부터 4층까지 흩어져 수업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여름 방학 때 기존 모듈러를 철거 후 새로운 모듈러교실을 설치하는데 이게 물품이다 보니 감리하기도 쉽지 않고 부속품을 중고로 사용하는지 알 수가 없어 이번엔 학부모 임원진들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제품 조립과정을 확인하고 왔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업체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함부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특히 언론에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모듈러교실에 대한 후속취재를 하면 신뢰성이 높아진다.
한 위원은 또 다른 문제로 산동읍은 과밀학급으로 중학교도 문제다. 현재 인덕중학교는 모듈러교실을 사용하는데도 교실이 부족하다. 그러나 다행히 인근 산동중학교가 새롭게 리모델링을 해서 내년부터 아이들이 산동중학교 입학을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산동중학교로 가는 통학로에 인도가 없다. 사유지 땅이어서 인도를 낼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도로로 다녀야 하는 등 제반 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면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통학 여건을 만들기 위해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
김차숙 위원 (자영업)= 취미로 운동하다가 전문적인 엘리트 운동선수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미에서 학교 운동부에서 운동을 시작했다가 타 시·도에 전학을 다녀오면 다시 구미에서 운동할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한다. 여기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사이클의 경우 중학교까지는 학교 운동부가 있어 운동할 수 있는데 학교 운동부 고등학교가 없어 진학하려면 부득이하게 다른 시·군으로 가서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적어도 고교 졸업까지는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적절한 학교 운동부 운영이 필요하다.
전유정 위원(가온인재교육컨설팅 대표)= 언론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하면 좋겠다. 일부 언론에서 한 방향으로 너무 치우치니 2차 3차 피해가 너무 많이 발생했다. 학생에 관한 사건이 발생하면 최우선적으로 피해 학생이 보호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범인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심정과 추측만을 가지고, 주변을 너무 상세하게 보도하다 보니 피해 학생은 물론 같은 학교 재학생들에게 2차 3차 가해가 되고 있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도 카더라 등 확인되지 않는 소문에 의해 마녀사냥처럼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 특히 언론에서 독자 확보를 위한 선정적인 보도로 인해 가해자로 낙인이 찍히는 제2차, 3차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강미 위원(주부)은 = 공유형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킥보드가 대중화되면서 10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러나 전동킥보드는 현행법상 반드시 원동기 면허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부모는 학교와 집 거리가 멀다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ID카드를 자녀에게 주고 사용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물론 빠른 시간 내 통학을 하게 되면 피로도와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사고가 날 경우엔 대형사고로 번진다. 얼마 전 경기 고양 일산 호수공원에서 여고생 두 명이 면허 없이 공유 업체의 전동 킥보드를 몰다가 산책하던 60대 부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아내는 9일 만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안전장치도 갖추지 않고 혼자 타는 것이 아니라 2명이 타고 다닌다. 볼 때마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 공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땐 안전모 착용 등 안전확보와 최소한의 면허소지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김수진 위원(봉곡동 통장)= 봉곡중학교는 학교 운동장 주변을 맨발로 걸을 수 있게 조성해놨다. 이 운동장을 저녁때가 되면 동네 주민들이 모두 나와 맨발걷기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있다. 집 가까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고 밤에 많은 주민들이 운동하니 우범지대가 없어졌다.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이다. 맨발걷기 등 새로운 길 조성도 좋지만 학교시설을 조금만 손을 봐도 충분하고 우범지대도 없어지는 등 학교 운동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학교 측에서도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을 챙겨주면 좋겠다.
배주영 위원(자영업)= 인동지역은 청소년이 머물 곳· 놀 곳 즉 문화행사 자체가 없어서 대구로 많이 나간다. 인동지역에도 청소년이 마음껏 머물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인동에서 대구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타면 구미역까지 40~50분이 소요되고, 승용차로 대구까지 가면 40분 만에 갈 수 있다. 그리고 인동에서는 김천·구미 KTX역까지 바로 가는 버스도 없다. 인동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기가 너무 불편하다. 강동 지역에서도 구미역까지 혹은 사곡역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책이 필요하다.
이지협(자영업)위원 =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도 있고 박정희 체육관, 새마을 테마공원과 박정희 기념관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과 뗄래 야 뗄 수 없는 도시가 구미다. 또한 전 세계 208개국에서 순수하게 우리나라 말로 차렷, 준비, 경례 등 대한민국의 언어와 문화를 전파하는 태권도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친필로 ‘국기태권도’ 휘호를 직접 써서 줄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경북태권도협회에서 주관한 박정희컵 국제오픈태권도 대회가 2년째 문경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엔 6500여명 가량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박정희 컵대회 구미 개최를 바라고 있다. 박정희 생가와 체육관이 있고, 숙소 교통 등 인프라가 잘 돼 있는 이곳 구미에서 개최될 수 있게 언론 특히 경북일보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김차숙 사무국장은 “다음 지면평가회의부터는 지면평가도 우선이지만 각 지역의 관심과 이슈 1건, 또한 경북일보에 대한 건의 1건, 구미시정에 대한 건의 1건씩을 준비해 회의에 참석하도록 당부하며 지면평가 회의를 마무리했다.
◇ 편집국장이 답합니다 =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PM(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의 단독사고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배 이상 높다(경북일보 8월 6일 6면 보도)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북일보는 모든 탑승자가 PM이 자동차라는 인식을 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하면서 탈 수 있도록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