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고위험군 보호에 주력"
치료제 물량 확보·백신 무료 접종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심상치 않은 재확산세를 보이자 각 경북도와 대구시도 비상이 걸렸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 표본 감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계속 줄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급증세에 경북도가 상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재유행에 적극 대응에 나섰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 감시기관(14개 병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 첫 주 4명에서 8월 첫 주 81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의 환자가 71.6% 차지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감염 취약 시설 등에서 10명 이상 집단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환자 격리 권고, 기관 내 유증상자 모니터링, 환자(입소자)와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권고, 실내 환기, 손 씻기 및 소독 강화, 외부인 방문 시 예방관리로 감염병 확산 차단에 나섰다.
또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일반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먹는 치료제 투여 대상(60세 이상 고령자, 12세 이상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되면 지정된 병의원과 약국에서 코로나19 처방 조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약 조제 시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무료이며, 건강보험 가입자는 5만원의 본인부담금이 부과된다.
경북지역 먹는 치료제 지정기관은 862곳(처방기관 566곳, 조제기관 296곳)이 있으며, 우리 집 주변 처방 의료기관을 확인하려면 ‘감염병 포털’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중앙정부로부터 주 1회에서 주 2회로 공급 주기확대 및 임시 추가 공급을 받고 있으며, 지역의 실시간 기관별 사용량과 재고량을 면밀하게 감시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북도는 10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할 예정이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입원환 자수도 7월 2주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32팀 103명으로 구성된 감염취약시설 전담팀을 꾸려 감염취약시설 집단발생을 지속적인 모니터링한다. 또한 집단발생 시설을 중심으로 현장점검 체크리스트를 통한 감염관리 점검과 KF-94 마스크 4500매를 배부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2024~2025절기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접종자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 접종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 증가에 따라 치료제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군별 치료제 사용량과 재고량을 수시로 파악, 질병관리청에 즉시 배정을 요청하고 있다.
다만 치료제는 코로나19 처방·조제 기관으로 지정된 담당기관을 통해 처방기준에 따라 유증상 고위험군에 한해 처방할 수 있다.
의료진에게 치료제가 꼭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처방기준 준수를 요청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해 코로나19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코로나19 감염취약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