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구미 독자권익위원회 지면평가회의

경북일보 구미지역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이 신문을 보면서 지면 평가회의를 갖고 있다. 이봉한기자
경북포럼 구미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구미시 사곡동 민방위교육장 내 회의실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경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지면 평가회의를 개최했다.

위원들은 이날 구미지역 현안과 교육·사회·환경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위원회들의 단합과 구미발전을 다짐했다.

특히 위원들은 평소 느꼈던 언론관과 구미시·경북일보의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시간 내내 뜨거운 관심과 열기로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김차숙 경북포럼사무국장
김차숙 위원(경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구미지역 사무국장)은 경북일보의 독자권익위원들은 우리 지역에서 각자 다른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면평가회의는 지역의 선도언론 및 경북을 대표하는 경북일보가 지역민들과 보다 밀착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으니 위원들은 각자 관심 분야에 대해 당근과 채찍질을 해 주길 바란다. 사건 사고를 전하는 경북일보 TV, 기관 단체장 및 지역 유력인사와 함께하는 ‘화통톡쇼’ 시청하기, 경북일보 인터넷 뉴스 방문 및 뉴스 SNS 홍보를 당부했다.

김수학위원
김수학 위원(자영업)= 경북일보는 경북의 대표신문으로 경북 제1의 언론이다. 타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경북의 소식과 뉴스를 듣고 싶으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경북일보이다. 그런데 지면을 보면 경북의 각 지역의 소식이 생각보다는 너무 적게 실려 있다. 이는 경북일보 지면이 20면인데 요즘 보지도 찾지도 않는 TV 편성표, 띠별운세 등 기사가 실려 지면을 허비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및 언론매체들이 많다 보니 중앙소식이나 큰 사건·사고 소식은 전날부터 인터넷을 통해 보고·듣고 있어 다음날에는 벌써 지나간 뉴스가 될 정도다. 경북일보만의 경북 지역의 소식· 읽을거리· 볼거리를 게재해야 한다. 특히 작은 지면이지만 경북 각 지역 및 기관들의 작은 소식이라도 알려주면 좋겠다.

송대영위원
송대영 위원(의용소방대 구미연합회장·옥계중학교 운영위원장)= 거의지구 아파트 1722세대가 막 입주를 시작했다. 아파트를 분양 할 때 통학버스 2대로 옥계초·중 학교 등·하교 버스를 운행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학원 또는 다른 일정으로 등·하교 차량을 놓치게 되면 도보로 하교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통학길이 아직까지 도시계획에 따라 택지정리로 인해 공사 중인 곳이 많고 산도 있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비단 청·소년뿐 아니라 여성들도 옥계에서 도보로 귀가할 때 공사현장이 많아 어둡고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안전확보가 최우선이다. 안전한 등굣길, 귀갓길이 될 수 있게 방범용 CCTV 설치 및 안전벨 도입이 시급하다.

김수진 위원
김수진 위원 (구미시 봉곡동 통장)= 얼마 전 끝난 제3회 라면축제가 대성황 속에 종료된 거로 알고 있다. 축제 현장이 왕복 2차선 도로로 넓은 편인데도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리니 이태원 참사 같은 압사사고가 생각이 났다. 오전 10시 30분에 축제현장에 갔는데 엄청나게 복잡했다. 물론 경찰·자율방범대 등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질서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시민들 눈에는 많이 위험하게 보였다. 많은 인파가 몰릴 때 위험한 부분들이 많으니 안전관리에 특별하게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지협위원
이지협 위원(자영업)= 라면축제를 하는데 라면이 농심밖에 없나? ‘구미 라면축제’가 대박이다. 그러면 삼양, 오뚜기 라면 등 타 회사가 다른 지역에서 라면 행사를 하게 되면 구미라면축제는 먼저 시작한 것밖에 의미를 못 찾을 것이다. 주변에 여러 사례를 보면 불꽃 축제 등 다른 축제 들을 보면 중복해서 행사를 많이 한다. 구미에서 흥행했기 때문에 반드시 타 지역에서도 할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모든 종류의 라면을 다 모아 놓고 축제를 하면 구미는 먼저 시작했다는 것 빼고는 아무런 장점이 없다. 구미시는 이런 점도 깊이 고민해보고 생각해야 한다.

이윤희 위원
이윤희 위원(야은초 학부모운영위원)= 도량 2동 3주공아파트와 파크맨션은 개발된 지 약 30여 년이 돼간다.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 40~50대에 아파트로 이사 오신분들이 70~80대 노인들로 변모됐다. 도량 3주공과 파크맨션 사이 왕복 2차선 도로에 육교가 있는데 높이가 4.5m 이상으로 상당히 가파르고 높다. 육교가 상당히 높고 가파르다 보니 애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무단횡단하는 경우가 많다. 무단횡단으로 최근 몆 년 동안 인사 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많은 민원을 넣었지만, 행정기관에서는 육교가 있다는 이유로 횡단보도 설치가 불가하다고 한다. 육교가 너무 높고 가파르니 어르신들과 다쳐서 제대로 걷지 못하는 학생들의 등·하교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사고를 예방해달라.

한영신위원
한영신 위원 (신당초등학교 학부모회장)= 산동읍 인구가 3만을 돌파했다. 지역에 큰 병원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가장 필요한 119안전센터가 없다. 산동읍은 공단이 아파트 바로 앞에 있다. 화재 나 급성심근경색 등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에 출동할 소방대가 없다. 산동읍 가깝게 위치한 옥계119 안전센터 또는 해평 119 안전센터에서 출동한다.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이며, 초기화재진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옥계·해평에서 출동하면 골든타임을 모두 놓친다. 정주여건 개선에 안전은 필수적이어서 주민들을 위해 119안전센터 건립을 더 이상 지연하면 안 된다. 또 다른 문제로 산동읍은 과밀학급으로 당장 중학교도 문제다. 다행히 산동중학교가 리모델링을 해서 내년에 신입생을 받는데 리모델링 준공 일자가 입학 이후이며 약 1.5㎞ 되는 통학로도 개인 사유지가 중간에 있어 인도와 횡단보도가 없어 상당히 위험해 개선이 필요하다.

임민욱위원
임민욱 위원(태권도 관장)= 도량동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버스 환승시간이 너무 짧다고 한다. 환승시간이 1시간인데 산동읍, 옥계동 등 먼 거리를 이용할 시 퇴근 시간에 버스를 타게 되면 1시간이 넘어 요금을 두 번 지불 해야 한다. 또 아이들이 버스터미널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으며 버스가 그냥 지나가는데 버스가 가고 나면 다음 버스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돼 환승시간을 놓쳐 버리게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환승시간을 조금 늘려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김차숙 위원은 다음 지면평가회의부터는 지면평가도 우선이지만 각 지역의 관심과 이슈 1건, 또한 경북일보에 대한 건의 1건, 구미시정에 대한 건의 1건씩을 준비해 회의에 참석하도록 당부하며 지면평가 회의를 마무리했다.



◇편집국장이 답합니다 = TV 편성표와 띠별운세는 독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서 지면개편 시 존폐를 결정하겠습니다. ‘화통톡쇼’, ‘기자가 만났습니다’, ‘옛 골목은 살아 있다’ 등 경북일보만의 특화된 뉴스 콘텐츠 개발로 신문을 읽는 재미를 느끼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이봉한 기자
이봉한 기자 lb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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