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문학인들의 축제인 '2024 호미곶 흑구문학상'에서 조은수(56·여) 씨가 수필 부문 대상, 박기준(64) 씨가 시 부문 대상 영예를 차지했다.
조 씨는 ‘어느 상자로부터’라는 작품을, 박 씨는 ‘다음’이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조은수 씨는 복숭아 입장에서 인간의 인생 상처를 대변하는 점을 은유적으로 나타내 느낌과 표현, 서술 방식이 능숙하고 숙련이 많이 됐다는 높은 평가를 얻었고, 박기준 씨는 서술, 묘사는 물론 주제를 몰고가는 힘이 뛰어남과 동시에 넓은 스펙트럼을 통해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작품이라는 정평을 받았다.
이어 수필 부문 금상은 ‘등의 자서전’을 제출한 장미숙 씨에게, 시 부문 금상은 ‘분수’를 출품한 허상욱 씨에게 영광이 주어졌다.
24일 호미곶 흑구문학상 관계자에 따르면 수필 249명에 577편, 시 276명 1377편이 접수됐으며 수필 부문에선 대상과 금·은·동·장려상까지 12편, 시 부문에선 대상과 금·은·동·장려상까지 12편이 당선작이다.
경북일보 주최·주관, 경북도·포항시·국립등대박물관이 후원한 이번 문학대전은 우리나라 국토 맹호의 기운이 서린 호미곶에서 지역 문화관광 예술의 특수성을 개발하고 문화예술의 정신적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기간은 지난 9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였다.
흑구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을 차지한 조은수 씨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현재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등단은 하지 않았으나 브런치스토리작가로서 창작활동에 매진 중이다.
시 부문 대상을 거머쥔 박기준 씨는 1960년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해 현재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거주 중이며 2023 국민일보 신춘문예에서 등단한 바 있다.
□ 2024 호미곶 흑구문학상 시상내역
<수필>
◇공동대상
△‘어느 상자로부터’ 조은수(제주)
◇금상
△‘등의 자서전’ 장미숙(서울)
◇은상
△‘여흔’ 김애자(대구)
◇동상
△‘홍예’ 홍윤선(김해) △‘행복하니’ 한지빈(파주)
◇장려상
△‘문’ 김미옥(대구) △‘시들지 않는 꽃’ 김현지(대구) △‘콩나물’ 박지영(부산) △‘내려오는 일’ 손영준(대구) △‘첫사랑의 사계’ 김하나(칠곡) △‘삐가리 우장’ 김잠출(울산) △‘아버지와 이발소 아저씨’ 강별모(서울)
<시>
◇공동대상
△‘다음’ 박기준(서울)
◇금상
△‘분수’ 허상욱(대전)
◇은상
△‘난바다의 아재’ 김왕노(수원)
◇동상
△‘연장선’ 강정아(수원) △‘남방큰돌고래에 갇히다’ 최분임(시흥)
◇장려상
△‘유적지’ 강영빈(경산) △‘노란 우체통’ 홍하진(원주) △‘몸속의 사원’ 최정희(이천) △‘그림자 빨래’ 정미경(안양) △‘피어나는 햇귀’ 박봉철(부산) △‘바다에 새긴 첫 불꽃’ 강창호(세종) △‘화살의 일’ 박현숙(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