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배준수 기자가 대구경북기자협회 11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경북기자협회는 지난 13일 매일신문 본사에서 ‘이달의 기자상’ 심사를 진행, ‘엑스코 지하 1층 임대차 실태 고발 연속보도’를 한 배 기자를 신문 취재 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배 기자는 해당 보도를 통해 대구시가 81.29%의 지분을 가진 (주)엑스코가 2020년 서관 지하 1층 5400㎡ 공간을 임대하면서 12억3200만 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4억5884만 원의 보증금을 받고도 3차례나 납부를 유예해주고, 월 차임 6600만 원과 관리비 등을 제대로 받지 않은 사실을 널리 알렸다.
대구시민의 소중한 예산이 투입되는 엑스코가 대구시민의 소중한 자산을 함부로 다뤘고, 현재까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실태를 고발했다.
지하 1층 임대와 관련해 2020년부터 4년간의 복잡했던 사정을 파헤치고, 엑스코가 벌인 건물인도 소송의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확인한 끝에 ‘애물단지 된 엑스코 지하 5400㎡…임차인 잘못 들여 수십억 손해’라는 제목의 기사로 지하 속에 숨겨 뒀던 문제를 끄집어 냈다.
경북일보의 보도는 대구시 경제환경위원회가 엑스코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졌고, 표철수 엑스코 사장은 그동안의 문제를 모두 인정함과 동시에 특별감사를 통한 문제 파악과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약속했다.
경북일보의 보도는 ‘금기어’로 전락한 엑스코 지하 1층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엑스코와 대구시가 대구시민의 소중한 자산인 지하 1층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신문 기획 부문은 영남일보 박종진, 전준혁, 이동현 서민지, 이남영 기자의 ‘신 연중시리즈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기획 보도가, 신문 지역취재 부문은 매일신문 마경대 기자의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지분 소유한 회사, 소액수의계약 10배가량 급증’ 단독 보도와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폭발화재’ 단독 및 연속보도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신문 편집 부문은 매일신문 권기현 기자의 ‘활짝 핀 석화 한 입 웃음꽃도 활짝’ 보도가, 신문 사진 부문은 영남일보 이현덕 기자의 ‘노오란 은행나무숲을 수놓는 라이더의 그림자’ 보도가, 방송 취재 부문은 TBC 서은진, 남효주, 김도윤 기자의 ‘관리 사각지대 깜깜이 도매시장’ 단독 보도에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