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25 캠페인 목표 초과 달성
경북, 121℃로 역대 최대 모금액
대구, 개인·기업 기부 건수 늘어

3일 경북도청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에서 희망2025나눔캠페인 폐막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대구 도·시민의 이웃사랑은 빛났다.

경북 지역 희망2025 나눔캠페인 모금액은 최초로 2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대구 역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1

경북·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일 경북도청 앞 광장과 동성로 구 중앙치안센터 앞에서 각각 이번 캠페인 폐막식을 열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됐다.

경북모금회는 176억 7000만 원을 목표로 잡은 가운데 지난달 31일까지 모금액 가집계 결과 최초로 200억 원을 돌파했다.

최종 총 213억 원이 모금됐으며 사랑의 온도는 121℃까지 올랐다.

지난 1998년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모금액을 달성했다.

캠페인 시작 직전인 지난해 11월 심각한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기부심리 위축으로 성금전달식 문의가 대폭 감소하는 등 사랑의 온도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국내 정치적 상황과 여객기 참사 등으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도민의 끊이지 않는 나눔의 손길로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

타 지역과 달리 전체의 기부금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 기부는 올해도 나눔의 고장에 걸맞게 사랑의온도 달성에 밑거름이 됐다.

도와 22개 시·군은 27만 여건에 달하는 개인 기부자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기부금 정보를 원활히 등록하는 등 전년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해 모금에 힘을 보탰다.

전우헌 모금회장은 “큰 성과를 만들어 준 도민 여러분과 도내 기업,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여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모아주신 성금이 올해 경북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수학 회장과 대구시 김태운 보건복지국장 등 참석자들이 3일 구 중앙치안센터 앞에서 진행된 희망2025나눔캠페인 폐막식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모금회는 총 108억7000만 원이 모금됐으며 당초 목표액 106억 2000만 원보다 2억 5000만 원이 늘었다.

개인기부는 24억 4000만 원으로 전체 기부액의 22.6%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모금액 26억 8000만 원보다 2억 원이 줄었다.

그럼에도 개인기부 건수는 2만4300여명으로 전년대비 200여명이 증가했다.

전체 기부액의 71%를 차지한 기업기부는 총 76억 9000만 원이 모여 지난해 모금액 67억 원보다 9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기업도 1264개소로 지난해보다 20개소가 증가하는 등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기업들이 마음을 모아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했다.

김수학 모금회장은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덕분”이라며 “소중하게 모여진 성금은 어려울 때일수록 더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위해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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