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4개월 연속 감소했던 대구의 미분양 주택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크게 늘었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를 보면, 12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8807가구로 전달(8175가구)에 비해 632가구(7.7%) 늘었다. 경기도(1만2954가구)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1월(1812가구)에 비해 47.6%(862)나 증가한 2674가구로 집계됐다.

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7093가구)에 비해 106가구(1.3%) 감소한 6987가구로 나타났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1월(1371가구) 대비 63.2%(866가구) 늘어난 2237가구로 확인됐다.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173가구로 전월 대비 7.7%(5027가구) 늘었고,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에 비해 15.2%(2836가구) 증가한 2만1480가구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 주택은 2020년 9월(1만6883가구) 이후 가장 많은 수준까지 늘었다.

대구·경북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다. 12월 대구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2095건으로 11월(2169건)에 비해 3.4% 줄었고, 경북은 전달(2674건)에 비해 1.0% 감소한 2646건으로 조사됐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전체 주택 인허가 물량은 대구의 경우 지난해 1~12월 3227가구로 집계됐는데, 전년(1만4359가구)에 비해 77.5% 감소했고, 경북은 4539가구로 전년(2만2959가구) 대비 17.7% 줄었다.

지난해 대구의 주택 착공 물량은 5654가구로 2023년(1186가구)에 비해 376.7% 늘었고, 경북은 1357가구로 전년(9800가구) 대비 12.3% 증가했다.

지난해 1~12월 대구의 주택 분양 물량은 5836가구, 경북은 2796가구로 나타났다. 준공 물량은 대구가 3만5247가구로 전년에 비해 7.9% 증가했고, 경북은 2만8631가구로 전년 대비 99.1% 늘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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