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경북일보사장배 학생바둑대회 성료

백호·청룡부 학생들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 서의수 기자
백호·청룡부 학생들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 서의수 기자

예천 호명초등학교 6학년 오현우 군이 ‘제21회 경북일보사장배 경상북도학생바둑대회’ 최강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경북일보가 주최하고 포항시바둑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5일 포항시 남구 연일읍 포항시바둑협회에서 개최됐다. 경상북도 내 초·중·고 학생 및 미취학 아동 150여 명이 참가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 15일 포항시바둑협회 열린 ‘제21회 경북일보 사장배 경상북도 학생바둑대회’ 최강·상급·고급부참가 학생들이 실력을 거루고 있다. 서의수 기자
지난 15일 포항시바둑협회 열린 ‘제21회 경북일보 사장배 경상북도 학생바둑대회’ 최강·상급·고급부참가 학생들이 실력을 거루고 있다. 서의수 기자
백호 2학년부 참가한 강이솔(현곡초) 군이 최고의 수를 두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서의수 기자
백호 2학년부 참가한 강이솔(현곡초) 군이 최고의 수를 두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서의수 기자

이번 대회는 최강부(초·중·고등부)를 비롯해 유치부, 초등 1학년부, 초등 2학년부, 초등 3학년부, 초등 4·5·6학년부 경기로 구성됐으며, 예선 리그전과 본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 규정은 총호선(덤 6집 반), 제한시간 각 15분, 초읽기 20초 3회로 설정됐다.

이날 오전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부 예선 리그와 4강전이 펼쳐졌으며, 오후부터는 초등 고학년부 및 최강부의 예선전과 본선이 진행됐다. 대국장 내부는 대회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적막이 감돌았으며, 학생들은 묵묵히 바둑돌을 집으며 상대의 수를 읽는 데 집중했다.

대국을 펼치고 있는 청룡 2학년부 참가 학생들. 서의수 기자
대국을 펼치고 있는 청룡 2학년부 참가 학생들. 서의수 기자

특히, 최강부 결승전에서는 오현우(호명초 6학년) 군과 이건우(지곡초 5학년) 군이 맞붙어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초반 포석에서부터 강한 전투가 벌어졌고, 중앙전에서 두 기사의 세력이 맞부딪히며 승부의 흐름이 요동쳤다. 중반 이후 오 군이 날카로운 맥점을 찾아 상대 대마를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대국 끝에 결국 오 군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제21회 경북일보 사장배 경상북도 학생바둑대회’ 유치부 수상 어린이들이 상장을 들고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서의수 기자
‘제21회 경북일보 사장배 경상북도 학생바둑대회’ 유치부 수상 어린이들이 상장을 들고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서의수 기자

우승을 차지한 오현우 군은 “지난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AI를 활용한 학습이 많은 도움이 됐다. 다양한 기보 분석과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국장에서는 신중한 수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불리한 형세를 역전시키려는 끝내기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국이 진행될수록 참가 학생들은 한 수 한 수 심사숙고하며 집을 세고, 대마를 살리기 위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학부모들은 대회장 밖에서 초조한 모습으로 자녀들의 대국을 응원했다.

학부모 박명준(포항시 흥해읍·남·42)씨는 “아이들이 바둑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매우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대국을 하는 동안 집중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시바둑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바둑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논리적 사고력과 인내력을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바둑의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21회 경북일보 사장배 경상북도 학생바둑대회’ 최강부 수상학생 상장을 들고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서의수 기자

제21회 경북일보 사장배 경상북도 학생바둑대회 수상자 명단.

◇최강부 △우승 오현우(호명초 6학년) △준우승 이건우(지곡초 5학년) △공동 3위 김동현(지곡초 2학년)·곽민혁(이동초 6학년)

◇상급부 △우승 하승원(유강초 4학년) △준우승 박준형(금장초 4학년) △공동 3위 유예준(제철초 4학년)·최이안(제철초 4학년)

◇고급부 △우승 오태권(지곡초 2학년) △준우승 허규민(연일초 5학년) △공동 3위 백승민(유림초 3학년)·이청무(포항 이동초 3학년)

◇중급부 △우승 최이든(제철초 1학년) △준우승 공시현(금장초 2학년) △공동 3위 김주연(현곡초 5학년)·허윤우(금장초 2학년)

◇초급부 △우승 강준후(해맞이초 3학년) △준우승 김지후(금장초 3학년) △공동 3위 박시원(제철초 3학년)·김현동(유강초 2학년)

◇유치부 △우승 김도영(폴리어 학원) △준우승 김지윤(포항제철 유치원) △공동 3위 양중원(예송 유치원)·진준오(땡큐 유치원)

◇새싹 3학년부 △우승 임서윤(호명초) △준우승 장보경(현곡초) △공동 3위 이승준(지곡초)·지성엽(두호초)

◇새싹 4~6학년부 △우승 이태희(유강초 4학년)·김민재(유강초 5학년)·천서준(초곡초 6학년)·이승훈(유강초 5학년)

◇청룡 1학년부 △우승 이태윤(현곡초) △준우승 이정현(초곡초) △공동 3위 김규한(2017.3.17.)·류이현(2017.6.18.)

◇청룡 2학년부 △우승 임성민(초곡초) △준우승 이명준(유강초) △공동 3위 김유준(유림초)·김동혁(초서초)

◇백호 1학년부 △우승 박건우(초곡초) △준우승 강윤재(초곡서초) △공동 3위 장윤호(제철지곡)·김지율(장량초)

◇백호 2학년부 △우승 강이솔(현곡초) △준우승 유융재(초곡초) △공동 3위 최강민(초곡초)·박준하(현곡초)

서의수 기자
서의수 기자 seoys@kyongbuk.com

포항 남구청, 포항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기상청, 남구선관위, 교통(버스, 공항, 코레일 등), 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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