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순간…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이어 6번째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또 한 명의 TK 출신 대통령이 국정 최고책임자로 선출됐다는 점은 TK 지역민과 국민 모두에게 역사적 순간이다.
하지만 이번 당선은 보수 성향이 강한 TK 지역민 사이에서 환호와 냉담,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복합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며 안동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단순한 축제 분위기를 넘어서 현실정치의 미묘한 긴장감을 반영한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1963~1979)을 시작으로, 전두환(1980~1988), 노태우(1988~1993), 이명박(2008~2013), 박근혜(2013~2017)까지 모두 TK 지역에서 배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상징이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경공업과 중화학 공업을 육성하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성장을 이끌었고, 포스코와 포항철강단지, 구미공단과 같은 TK 지역 산업단지 조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권위주의 통치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행정구역 개편과 체육·교육 정책 등 일부 제도 정비를 추진하기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북방외교,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 등 외교적 성과를 거뒀으며, 지방자치제 부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해외 자원외교 등을 통해 인프라 개발과 국토균형 발전을 추구했으며, 대구·경북에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의 프로젝트를 확대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첫 여성 대통령이자,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국정 기조로 삼았으며, 지역 차원에서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등 TK 중심 전략을 펴기도 했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은 경북 출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첫 사례로, 경북 정치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역대 TK 출신 대통령은 산업화와 경제 성장, 국가 안보 강화에 집중하며 TK 지역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그간 보수 세력이 독점해온 TK 대권 시대에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TK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강세인 지역이다.
그렇기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지역민 반응은 복합적이다.
일부 시민과 진보 성향 주민들은 “경북 출신 대통령 탄생이 자부심을 준다”는 반응을 보이나, 대다수 보수 성향 주민들은 냉담하거나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우리 지역 출신이 대통령 됐지만 정치성향이 다르니 축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역 한 농민은 “안동 출신이라 기대는 하지만, 민주당 후보라 우리 지역 정치적 성향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대통령이라면 지역을 위한 정책을 펼쳐주길 바라지만, 정치는 정치라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고 했다.
TK 지역 정치권은 이번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수세력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정치적 위기감을 느끼며,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일부 보수 인사들은 “TK 정치 지형 재편 가능성이 크다”며 내부 결집을 다짐하고 있다.
반면 TK 내 민주당 정치인들은 이번 당선을 기회로 보고 지역 정치 기반 강화와 활동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TK 민주당 세력은 아직 미약한 편이라, 향후 역할과 영향력 확대가 과제로 남는다.
경북 지역 경제계와 사회 각계에서는 이번 당선이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농업, 제조업,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정부 지원 확대와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민은 “정권과 지역의 정치 성향 차이가 정책 집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청년층과 농촌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과 생활 환경 개선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지만, 구체적 실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북 안동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서와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점에서 조율과 화합이 절실하다.
과거 대구·경북 지역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던 이 대통령은 지역민과 신뢰를 쌓고, TK 발전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전 국민을 아우르는 균형 감각과 지역 발전에 대한 구체적 비전 제시가 요구된다.
이번 TK 출신 대통령 당선은 지역 정치적 긴장과 갈등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보수와 진보, 지역 내부 세력 간 대화와 협력의 틀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다. 또한, 중앙과 지방 간 관계 재정립과 지방분권, 균형 발전 정책 실천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TK 정치권이 함께 손잡고 지역 현안 해결에 힘쓴다면, TK 발전과 국가 통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TK 출신 대통령 6번째 탄생은 경북 정치 위상 강화와 ‘경북 대권 시대’ 개막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다.
하지만 지역 내 보수적 정서와 정치 성향 차이로 인해 축제 분위기만은 아니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민과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과 국가 발전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