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금메달부터 프로 통합우승까지…스포츠단 역량 강화·지역 야구 저변 확대 기대
조 감독 “인성과 기량 겸비한 인재 양성…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

조범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가 한국 야구사에 ‘골든 그랜드슬램’이라는 빛나는 기록을 세운 조범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KIU스포츠단에 영입하며 스포츠 분야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영입은 경일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유소년 야구부 창단을 비롯해 지역 스포츠 인재 양성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1일 공식적으로 경일대 KIU스포츠단에 합류한 조범현 감독은 한국 야구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1982년 OB 베어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초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포수 출신인 그는 지도자로서도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02년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 코치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2009년에는 KIA 타이거즈의 감독으로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나아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획득하며, 선수, 코치, 프로팀 감독, 그리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골든 그랜드슬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조 감독은 “경일대와 함께 한국 야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단순히 뛰어난 경기력을 갖춘 선수를 육성하는 것을 넘어, 올바른 인성과 기본적인 기량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내는 데 역점을 두고 싶다. 또한, 지역 야구의 저변을 넓히고 활성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일대는 조범현 감독의 합류를 계기로 유소년 스포츠 시스템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유소년 야구부 창단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유소년 축구부와 남녀 배구부 창단 또한 면밀히 검토 및 준비 중이다.

경일대 관계자는 “조범현 감독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이 유소년 스포츠 인재 양성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경일대가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 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영입을 통해 경일대학교가 스포츠 분야에서 어떠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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