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 퀴즈쇼’ 구미예선
금상 김효종, 은상 이서준, 동상 방우영, 장려상 김채은·장윤서 학생 수상
“세상을 바꾸는 건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오늘 배운 이 안전 수칙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2025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 퀴즈쇼’ 구미예선이 7일 형곡초등학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구미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70여 명과 학부모,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안전의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이날 퀴즈쇼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 이태원 참사, 경북권 산불 등 잇따른 대형 재난을 겪으며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조명되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실제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안전교육 특강으로 막을 올렸다.
구미소방서 황혁찬 소방사가 연단에 올라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과 ‘심폐소생술의 정확한 절차’를 실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쉽고 생생하게 전달하며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마술사 이경창 원장이 무대에 등장해 풍선 아트와 마술 공연을 선보이며 현장의 긴장을 누그러뜨렸고, 퀴즈쇼의 분위기를 한층 유쾌하고 활기차게 끌어올렸다.
이후 본격적인 퀴즈 대결이 펼쳐지자 형곡초 강당은 학습 열기로 가득 찼다. ‘지진 발생 시 안전한 대피 위치’, ‘화재 시 엘리베이터 사용 여부’,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순서’ 등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가 연달아 출제됐다.
특히 현장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순간은 11번 주관식 문항에서 연출됐다. ‘지진파가 최초로 발생한 지점을 고르는 문제’는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혼동되기 쉬운 내용이 포함돼 있어, 많은 학생들이 정답을 맞히지 못하고 대거 탈락했다. 순간 형곡초 강당은 숨소리조차 들릴 만큼 정적에 휩싸였고, 당황한 표정의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곧이어 진행된 패자부활전 OX퀴즈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신중하게 팔을 들어 정답을 선택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고, 탈락자 중 상당수가 극적으로 본선에 복귀하면서 현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총 42문제를 거쳐 준결승에 진출할 30명의 학생이 최종 선발됐다. 그중 형일초등학교 6학년 김효종 학생은 끝까지 모든 문제를 정확히 풀어내며 당당히 ‘골든벨’을 울리는 주인공이 됐다. 형곡초 강당을 가득 메운 박수와 환호 속에서 김 학생은 무대에 올라 골든벨을 울렸고, 참가자들과 교사, 학부모들의 축하를 받으며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김효종 학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평소 안전 관련 문제를 재미있게 공부해왔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열릴 준결승과 왕중왕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들의 반응도 열띤 반응으로 이어졌다. 금오초등학교 학부모 A씨는 “요즘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시대인데, 아이가 이렇게 직접 참여하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며 “퀴즈쇼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안전지식을 익히게 되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문제를 많이 준비했는데 중간에 탈락해 아쉬워했지만, 내년에는 꼭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며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교육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도산초등학교 학부모 B씨는 “같은 반 친구 두 명이 각각 은상과 동상을 받아서 부모로서도 기쁘고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함께 준비하고 노력한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며 교육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들 다수는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며 프로그램 지속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운식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며 공부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익힌 안전 지식과 경험이 여러분의 삶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준결승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 퀴즈쇼’는 경북도 내 22개 시·군을 순회하며 열리는 대표적인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이다. 각종 재난 상황에서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이 프로그램은 해마다 참가자와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5 안전 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구미예선’ 수상자 명단
△금상 김효종(형일초 6) △은상 이서준(도산초 4) △동상 방우영(도산초 4) △장려상 김채은(선주초 6)·장윤서(원호초 4)
◇준결승전 진출자 명단
△ 박주원(옥계동부초 5) △박지율(금오초 6) △이은하(해마루초 4) △김지아(진평초 6) △우소정(상모초 6) △이서찬(구미초 6) △석시훈(구미왕산초 6) △이효주(구미사곡초 5) △김지우(인의초 6) △김서아(황상초 5) △오건우(선주초 5) △정예원(구미문성초 5) △이재혁(구미왕산초 6) △손경준(도봉초 6) △김나경(형곡초 6) △최서연(인덕초 6) △백지현(구미초 4) △정승현(구미신당초 5) △유시안(형곡초 5) △이채원(인덕초 5) △김나연(금오초 6) △이시우(형곡초 6) △배지훈(천생초 6) △황성민(금오초 6) △박서윤(형남초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