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지위 없으면 콘텐츠 비용 수십 배…공교육 지속 위해 필요”
"중단 없는 공교육 혁신 위해 4년 더 노력하고 싶다…3선 의지 드러내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대구시교육감)이 22일 남구 대구아트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이자 대구 공교육을 이끌고 있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으로 AI(인공지능)을 꼽았다. AI에 대한 깊은 사고와 통찰을 어릴 때부터 교육해야 한다는 교육관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AI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 또한 ‘교과서’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22일 남구 대구아트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 자리에서 “AIDT 전환 속도가 빨랐던 부분이 있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교육계 디지털 대전환(DX) 측면에서는 AI 교육을 유·초등부터 경험하게 해 깊은 사고와 통찰을 어릴 때부터 키우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교사 1명이 맞춤형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보면, AI 교과서라는 도구가 현재로서는 가장 적정한 실질적 대안이라고 제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DX를 하고자 하지만, 어떻게 할지 방법이 없는 것은 미래 아이들에 대한 적절한 대책은 아니다. 새 정부라도 이 부분에 대한 깊은 고민과 대책 마련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AI 교과서가 교과서로서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 비용 문제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강 교육감은 “현재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고, 고등학교는 무상교육인데, 무상에 대해서는 교과서 지원을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다”라며 “AI 교과서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교과서 지위가 박탈되면 학습자료의 모든 콘텐츠 비용이 지금보다 수십 배 높아진다”라며 “많은 지적 재산권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교과서 지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3선’을 향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중단 없는 대구 교육을 위해 멈추지 않는 공교육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8년 동안 교육감으로 활동하면서 다하지 못한 일들을 더욱 살펴 분발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대구시교육감)이 22일 남구 대구아트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강 교육감은 “8년 정도 하면 교육에 대한 지향과 바람이 어느 정도 손에 잡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눈에도 부족한 게 많다”라면서 “이 부족한 부분들을 객관적 지표로 정리하고 상황을 살펴보면 조금 더 분발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바라는 것은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생태계를 형성하고, 지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을 키워 지역에 머물면서 성공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외적 환경이 함께 강력히 작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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