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고위검찰 인사…합리주의·쇄신 기조 반영한 TK 인선

박혁수 신임 대구지검장
신임 대구지검장에 박혁수(51·사법연수원 32기) 인천지검 1차장이, 대구고검 차장에는 박규형(50·33기)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이 각각 보임됐다. 이재명 정부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통해서다.

TK(대구·경북) 지역 검찰청 수장으로 발탁된 박 신임 대구지검장은 서울 출생으로 전남 순천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했고, 1999년 사법시험(41회)에 합격해 2003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춘천지검 원주지청부터 부산지검과 수원지검 등을 거쳐 청주지검 제천지청장과 대검 인권기획담당관 자리를 맡았다. 이후 서울북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형사제1부 부장검사를 지냈고, 이원석 전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새 정부의 검찰 조직 쇄신 기조에 따른 합리주의 인사에 해당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구 출신인 박규형 대구고검 차장은 서울 대원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43회)에 합격한 후 2007년 울산지검에서 검사로 첫발을 뗐다. 이후 부산지검 부부장과 광주지검 장흥지청장, 서울남부지검 형사7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을 거쳐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3명에 대한 신규 보임과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29일이다.

이재명 정부 첫 검찰 인사를 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검사들의 복귀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된 검사들이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한편, 퇴임하는 신봉수 대구고검장 후임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돼 공석인 상황이다. 신 고검장과 박기동 대구지검장은 28일 퇴임식과 함께 검찰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