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수급·음압병실 확충 등 대응 체계 지속 가동
백신 접종 일시 중단… 변이 대응 신규 백신 도입 시 신속 전환 예정
경상북도청 공공의료과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질병청 표본감시기관 14개소를 통해 주간 단위로 집계되고 있으며, 5월부터 7월 셋째 주까지의 추이를 보면 전체 환자 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4월 27일(18주차)부터 7월 19일(29주차)까지의 입원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입원 환자가 없는 주도 많았고 있어도 2~3명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도는 일본과 대만 등에서 유행이 확산될 당시에도 도내에서는 특별한 증가세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시체계는 계속 가동 중이지만, 예년에 비해 확진자와 입원 환자 모두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치료제 수급과 관련해서는 비용이 높은 약인 만큼 재고 관리가 중요해, 시군별 수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수요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기관으로 전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까지 치료제 부족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실제 사용 건수 자체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 도는 코로나19 전담 기관에서 요청이 들어올 경우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현재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기존 백신은 접종 연장 기간 종료 이후 모두 회수 중이며,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별도 접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 지침에 따라 추가 접종이 시행되면 도는 기존 보건소 중심 체계를 바탕으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의료원 기능 보강 사업을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 중이다. 포항·김천·안동의료원을 대상으로 병동 증축, 음압 병실 확보, 감염병 전문 인력 확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비와 도비를 매칭해 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일부 의료원은 응급 음압병상과 감염병 전담 병동을 확보하는 공사를 이미 마쳤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역 내 감염 조기 탐지를 위해 하수 감시 등 지역 단위 감시체계를 유지 중이며,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유행을 주도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NB.1.8.1 계열로, 현재 검출 비율은 84%에 달하며 전파력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경북권 병상 대응을 위해 칠곡경북대병원을 중심으로 권역감염병전문병원 및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으며, 응급실 과부하 예방을 위한 발열클리닉 확충과 공공병원 야간·주말 진료 확대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자가검사키트와 치료제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치료제는 기존 주 1회 공급에서 주 2회로 전환됐고, 자가검사키트도 8월 내 500만 개 이상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제 투약,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철저 등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도 차원의 감시와 대응 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치료제 수급, 감염 취약시설 보호, 의료기관 대응력 확보 등을 중심으로 방역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