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준 대표, 3개월간 연구 끝에 홍게 내장 소스 등 독창적 레시피 완성
전국 유명 물회 맛집 분석·로컬 셰프 협업으로 포항 미식 브랜드화 시동
포항 지역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정명준 대표가 3개월간의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통 포항 물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혁신적인 요리를 선보였다고 발표했다.
‘포슐랭(포항남자의미슐랭)’이라는 활동명으로 알려진 정명준 대표는 지난 5월 11일부터 총 3회차에 걸쳐 ‘전국 최고의 포항물회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30여 명의 인플루언서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참가자 는 포항 출신 유튜버 ‘허미노’, 부산 활동 인플루언서 ‘부산여자하쿠짱’, 제주 기반 ‘제주놀미’, 포항시 홍보대사인 최동훈 UFC 파이터, 지역 맛을 찾는 '주관식당' 등이 포함됐다.
프로젝트는 단계적 개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시연에서 발견된 아쉬운 점들을 2차에서 보완하고, 지난 7월 30일 열린 3차 프로젝트를 통해 최종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포슐랭 물회’가 탄생했다.
완성된 물회의 핵심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독창적 구성에 있다. 골뱅이와 홍게 다리살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150시간 숙성된 물회장과 330시간 숙성된 살얼음 육수를 조합했다. 특히 홍게 내장으로 만든 소스에 물회를 찍어 먹는 방식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획기적 아이디어로 평가받았다.
3차 시식에 참여한 모든 시식단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시식단은 “포슐랭님이 3차 물회는 여러분이 상상하지 못했던 음식이 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를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정말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포항에서 ‘예향돼지곰탕’을 운영하는 정인영 대표는 “정말 먹어보고 깜짝 놀랐다”며 “기존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 음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인 풀빌라를 운영하는 정태연 대표는 1차부터 3차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개선점을 제안해왔다. 그는 “3차는 정말 완벽했다”며 “시식단이 만족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유튜버 ‘지방극장’을 운영하는 이혁 씨는 “전혀 다른 음식을 맛보고 있는 것 같다”며 “홍게 내장 소스에 완전히 반했다. 이렇게 물회와 잘 어울릴 줄 몰랐다”고 극찬했다.
정명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개월간 전국 유명 물회집을 직접 투어했다고 밝혔다. 강릉, 속초, 양양, 서울, 제주도, 부산 등 전국 각지의 물회집을 다니며 연구한 결과, “왜 우리 포항 물회가 전국에서 최고인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그는 “포항 물회가 어느 지역 물회보다 맛있었다”며 “현재 포항 물회가 전국 소비 3위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 포항미슐랭물회로 인해 물회 하면 역시 포항이 원조라는 것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명준 대표는 단순한 물회 개발에 그치지 않고 ‘로컬셰프 프로젝트 포항미식로’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력하고 있다. 포항의 특산물로 새로운 메뉴들을 개발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음식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미 1호점 영천회대게 식당의 포슐랭 물회, 2호점 그집어탕의 한치골뱅이비빔칼국수, 3호점 우연가문덕점의 소고기와 어울리는 포항초 페스토와 오징어·골뱅이·전복 삼합에 산딸기 소스를 곁들인 메뉴 등이 포항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정명준 대표는 “최소 30호점까지 만들어 포항으로 전국의 미식가들이 미식투어를 오는 그날을 기대하고 있다”며 “포항의 자영업자들에게 제가 가진 작은 영향력으로 조금이나마 포항 지역경제에 활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