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서 1박 2일 진행…안전교육·공동체 경험 결합해 정서 발달 기여

포항YMCA ‘2025년 청소년 해양캠프’가 12일부터 13일까지 청소년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미곶 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들의 웃음소리가 호미곶 마을 일대에 울려 퍼졌다. 포항YMCA 주관 ‘2025년 청소년 해양캠프’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간 열리며 청소년 20여 명이 여름 바다의 매력을 만끽했다.

캠프에 참가한 김모 군은 “친구들과 바다수영을 마음껏 한 것도 좋았지만, 배 위에서 낚싯줄을 던져 고기를 기다리는 순간이 제일 짜릿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푸른 바다 위를 달리는 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그동안 쌓였던 공부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포항YMCA ‘2025년 청소년 해양캠프’가 12일부터 13일까지 청소년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미곶 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바다 수영.
첫날 청소년들은 포항YMCA에서 대중교통 버스를 타고 호미곶으로 이동해 국립등대박물관 전시관을 둘러보고, 등대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후 안전교육과 몸풀기 체조를 마친 뒤에는 바다수영으로 여름 더위를 식혔다. 이튿날은 아울호와 빈스호 두 척에 나눠 탑승해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선상낚시에 도전했다.

행사의 안전은 한국해양안전협회 영일만지부가 맡았다. 수상인명구조요원 3명이 배치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고, 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한 스태프들이 참가 청소년을 살뜰히 챙겼다.

포항YMCA ‘2025년 청소년 해양캠프’가 12일부터 13일까지 청소년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미곶 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호미곶등대박물관 체험.
포항YMCA 김경범 이사장은 “도시를 떠나 바다에서 펼쳐진 이번 캠프가 청소년들에게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하는 우정의 기록이자 삶의 활력을 주는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참여한 모든 청소년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포항YMCA 해양캠프는 매년 여름 열리는 대표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레저를 넘어 안전교육과 공동체 경험을 결합해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과 또래 관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도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양 체험을 통해 ‘지역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배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YMCA ‘2025년 청소년 해양캠프’가 12일부터 13일까지 청소년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미곶 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집과 학교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경험은 정서 발달에 큰 자산이 된다”면서 이런 캠프가 청소년 스트레스 해소와 자존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디지털국장입니다. 인터넷신문과 영상뉴스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제보 010-58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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