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194. 주부 4.5일제

"뭐, 벌써 4.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그럼 나도 당장 해야겠어. 호호호"

"?"

"아빠, 오늘 저녁 뭐 해 먹을 거야?"

"일단 마트가서 장을 보고 결정해야 될 거 같아."

"엄마는 어떻게 한대?"

"혼자서 우아하고 고상하게 외식한다고 나갔잖아."

"아빠는 그 동안 요리하는 거 좀 배워두었으면 좋았잖아."

"누가 이런 날이 올 줄 어떻게 알았겠니."

"주부 '4.5일제'가 좋은 거 같아. 금요일 오후부터 나도 자유의 몸이 되니까. 생기가 돋아난다. 돋아나."

"한 쪽이 좋으면 다른 쪽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겠어."

"그래서 무슨 일이든 균형이 중요하다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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