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195. 고슴도치 딜레마

"그런 사람들하고 함께 하지 않을 수 없고 같이 있기에는 불편하고 -"

"맞아, 그런 사람이 있지."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사람이 친밀하기를 원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을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하였다.

추운 날씨에 고슴도치는 모여서 서로를 따뜻하게 하고 싶어 한다.

"너무 추워 우리 서로 함께 하자."

하지만 고슴도치는 가시가 있어 뭉치지 못한다.

"가시가 있어 포옹 할 수 없는 슬픈 짐승이여. ᅲᅲᅲ"

"앗, 따거!"

그러나 고슴도치는 바늘이 없는 머리를 맞대어 체온을 유지하거나 잠을 잔다.

"모두 다 방법이 있지요."

"ZZZ"

"살다 보면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고 하지만 방법을 찾으면 될 거야."

"그럼 사람사는 세상에 못할거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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