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8건·대구 16건 발생…전국 화재 급증, 배터리 안전대책 시급

▲ 지난 4월 대구 달서구 한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불에 탄 모습. 경북일보DB
▲ 지난 4월 대구 달서구 한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불에 탄 모습. 경북일보DB

최근 6년간 경북·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8억 원대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북·대구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건수는 34건이다.

경북에서 18건, 대구에서 1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65건)와 제주(19건)에 이어 서울과 함께 세 번째로 화재 건수가 많았다.

대구는 충남과 함께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해당 화재로 경북과 대구 모두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경북이 5억2792만 원, 대구는 2억7218만 원으로 합계 8억 원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 건수는 증가 추세다.

2020년 11건에서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 지난해 7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6월 기준 32건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도 크게 증가했다.

2020년 3억6074만 원에서 지난해 55억6541만 원으로 15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전체 피해액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피해액은 당시 소방서 추산 38억5332만 원으로 파악됐다.

한병도 의원은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배터리 문제 등으로 인한 화재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소방청은 혹시 모를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유경 기자
이유경 기자 ly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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