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2 앞두고 최정예 전력 가동…김천 전역 공백 속 징크스 탈출 절호의 기회
이호재·오베르단·박찬용 복귀로 전력 극대화…패배 시 5위 추락 위기
포항스틸러스가 김천상무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위 경쟁 불씨살리기에 나선다.
포항은 오는 11월 1일 오흐 4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34라운드 대전전에서 0-2로 패하면서 2위 김천·3위 대전(이상 승점 58)에 승점 7점차로 뒤처져 2위 경쟁에서 한발 물러났다.
잔여경기가 4경기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승점 7점차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그러나 이번 김천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4점차로 따라 붙을 수 있는 반면 패할 경우 사실상 2위권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것은 물론 승점 3점차에 불과한 5위 서울에게 자리를 뺏길 수 있는 처지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이번 김천전에서 2위권 경쟁과 시즌 전패의 수모에서 벗어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경고누적으로 지난 대전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스트라이커 이호재와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복귀하는 데다 김천에서 전역한 중앙수비수 박찬용까지 가세할 수 있어 전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미드필더인 김준호도 돌아오면서 중원도 한층 두터워졌다.
박찬용은 김천에서도 주력 중앙수비수로 활약해 체력적인 문제가 없는 데다 한동안 김천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박승욱, 입대전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던 전민광이 있기 때문에 즉시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포항으로서는 최상의 전력을 내보낼 수 있는 데다 탐파인스와의 ACL2 예선경기도 5일 뒤에 치러지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를 감안할 필요가 없게 됐다.
반면 김천상무는 이동경을 비롯한 주력 자원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전력누수가 만만찮다.
김천은 주력자원이 전역하면서 주장단을 새로 구성하는 등 팀 리빌딩을 단행했지만 팀의 주공격자원이었던 이동경과 김승섭, 수비자원이 박찬용과 김강산의 전역으로 공수 양면에서 공백이 만만찮다.
김천으로서는고재현·김이석·박세진·박철우·이정택·전병관 등 10기 선수를 주력으로, 11기 박태준이 가세해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역대 전역교체기 때마다 전력 약화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포항으로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김천 징크스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통해 2위 경쟁 불씨에 불을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