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인성을 배우다”… 문경교육지원청, 체험형 리더십 교육
도산서원·독립운동기념관·신흥무관학교 방문…선열들 정신 되새겨

▲ 문경교육지원청이 10월 28일 지역내 중·고등학교 학생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광복 80주년 기념 역사·인성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 문경교육지원청이 10월 28일 지역내 중·고등학교 학생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광복 80주년 기념 역사·인성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문경의 학생 리더들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문경교육지원청은 지난 10월 28일 지역 내 중·고등학교 학생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광복 80주년 기념 역사·인성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학생회 임원 간 소통을 통해 리더십과 인성을 함께 함양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이날 △안동 도산서원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신흥무관학교를 차례로 방문했다.

도산서원에서는 퇴계 이황의 학문과 도덕정신을 배우며 전통 인문정신의 뿌리를 체험했다. 이어 독립운동기념관과 신흥무관학교에서는 항일투쟁에 나섰던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을 직접 느꼈다.

참가 학생들은 “책으로만 보던 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보니 조상의 용기와 신념이 마음에 와닿았다”, “도산서원에서 선비정신을 배우며 인성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역사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등의 소감을 전하면서 앞으로 학교에서도 배운 것을 실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체험을 마친 뒤 학생들은 학교별 리더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진로와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향후 학생회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학생들 간의 토론이 이어지며 ‘청소년 리더십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유진선 문경교육장은 “이번 체험이 학생들에게 역사 인식과 인성의 균형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체험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단순한 견학이 아닌,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학습형 체험으로 기획했다”며 “학생회 임원들이 지역사회의 청소년 리더로 성장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학생 눈높이에서 재해석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역사 속에서 인성을 배우는 리더십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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