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199. 땅속에서 피는 꽃

"맥주안주, 간식거리로는 땅콩 만한게 없는 거 같아."

"맞어. 그 고소한 맛 잊을 수가 없지."

땅콩은 고구마나 감자 같은 뿌리가 아닌 열매이다.

"쟤는 우리와 다르다고?"

"'나는 뿌리가 아니라 열매라고 노는 물이 달라."

일반 식물 처럼 꽃을 핀 뒤 열매를 맺는다.

"같이 꽃은 피는데 뭐가 다르지----"

"기다려 봐."

수정 된 꽃은 줄기가 길게 자라며 땅속으로 들어 간다.

"그래서 북주기도 듬뿍해주고"

"또 우리가 잘자라게 하려면 비닐은 찢어 주세요."

땅속에서 피는 꽃이라 하여 '낙화생'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생각해도 신기해요."

"땅콩은 당연히 뿌리식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

"세상에는 당연하다고 생각 한 것이 아닐 때가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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