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 주도했지만 역습에 선제 실점…조상혁 극적 동점골로 체면 유지
오베르단 부상 변수…FC서울전 앞두고 전력 공백 우려
포항스틸러스가 싱가포르 탬피니스와의 ACL2 H조 4라운드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조1위 가능성이 낮아졌다.
포항은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탬피니스와의 경기에서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에 나선 탬피니스의 전술에 말려 파상적인 공세속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한 뒤 가까스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1-1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최전방에 백성동 안재준 강현제, 중원에 조재훈 김종진 김동진 김인성, 수비라인에 박찬용 이동희 박승욱, 골키퍼에 윤평국은 내보냈다.
탬피니스는 지난 경기 선제골을 터뜨린 히가시가와와 타케시· 부하지아를 중심으로 공격라인을 꾸렸다.
경기는 시작과 함게 포항이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탬피니스는 전체 라인을 끌어내리며 수비벽을 높였다.
탬피니스 진영에서 공세를 가하던 포항은 9분 백성동이 탬피니스 중원에서 박스 안쪽으로 질러준 볼을 강현제가 받으려 했으나 수비가 먼저 걷어내면서 슈팅기회를 놓쳤다.
포항은 12분에도 탬피니스 골문을 노렸으나 과감한 슈팅보다 패스플레이를 펼치다 공격이 끊어졌다.
좀처럼 여의치 않던 공격은 15분 김인성의 슛을 시작으로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 김동진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골문을 노렸다.
23분 탬피니스 오른쪽서 백성동이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백성동이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나갔다.
포항의 공세에 시달리던 탬피니스는 30분 빠른 역습으로 타케시가 위협적인 슛을 날렸고, 반격에 나선 포항도 34분 조재훈이 탬피니스 박스 안쪽에서 수비맞고 흐른 볼을 슛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답답하게 흐르던 포항은 44분 탬피니스 히가시가와에게 결정적인 슛을 허용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현제 김인성 안재준 대신 이호재 주닝요 오베르단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꺼냈다.
후반 3분 조재훈이 탬피니스 오른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깔아주는 패스를 주닝요가 발을 댔지만 골문을 빗나갔고, 오히려 11분 탬피니스 그렌의 빠른 역습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탬피니스는 더욱 장벽을 높였고,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베르단이 헤더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15분 또한번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볼을 김동진이 아크 앞쪽에서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계속된 코너킥 공격에서 백성동이 다시한번 슛을 쐈으나 골키퍼 수퍼세이브에 막혔다.
이 공격 후 포항은 백성동 대신 조르지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탬피니스도 19분 선제골을 넣은 그렌 대신 파리스를, 27분 히가시가와 대신 세이가를 투입시켰다.
포항도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30분 김종우 대신 조상혁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34분 하프라인 부근서 이동희의 어정쩡한 플레이로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이어진 탬피니스 코너킥 상황에서 볼빼낸 오베르단이 빠른 역습으로 탬피니스 진영을 돌파한 뒤 조르지에게 내준 볼을 슛했으나 수비에 막히면서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탬피니스는 49분 코야와 디아노 대신 코야와 타우픽을 투입하면 굳히기에 들어갔다.
답답하던 경기는 조상혁이 깨트렸다.
41분 탬피니스 왼쪽에서 주닝요가 문전으로 크로스한 볼을 수비가 걷어내자 오베르단이 슛한 볼을 골키퍼가 쳐낸 볼을 조상혁이 달려들어 골망속으로 꽂아넣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더욱 강하게 몰아쳤고, 45분 탬피니스 오른쪽에서 반대쪽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박찬용이 달려들며 헤더슛한 볼이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탄식이 터졌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핵심 전력인 오베르단이 갑자기 발목부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오는 주말 열리는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 마저 어려움을 겪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