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나도 한 때는(메뚜기)
"미래식량으로 곤충이 대세라고 하더라구."
"특히 메뚜기를 두고 하는 말이지?"
메뚜기 떼는 바람 따라 날아 다니며 식물들을 모두 먹어 치워서 재앙과도 같았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파요."
"나도" "그래"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당시 여러 재앙 중에 '메뚜기 떼'가 이 땅을 덮칠거라고 예언했다.
"메뚜기의 습격은 왕의 죽음과 전쟁에 패한 것과 같다고 했잖아."
고려시대에는 메뚜기 떼가 창궐하면 왕의 덕이 부족하여 생겼다고 하였다.
"여봐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억울하게 갇힌 죄인을 풀어 주어라."
조선시대 태종은 메뚜기 떼가 나타나면 식량이 부족 할까봐 금주령을 내렸다고 하였다.
"오늘 같은날 한 잔 해야 하는데."
"그것도 나 때문이라고?"
"요즘은 여러가지 이유로 메뚜기가 잘 보이질 않아."
"왠지 그 많았던 메뚜기가 그리워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