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 시 폭발물 터트리겠다” 협박 이메일
경찰·소방 3시간 수색 결과 이상 없음
경찰 “발송자 추적해 허위 신고 여부 조사 중”

▲ 119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구급소방차량.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119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구급소방차량.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고

10일 남부경찰서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학교 전자우편으로 ‘학생 하교 시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협박 메일이 도착했다.

학교 측은 내용을 확인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오전 9시 22분께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다.

당국은 학생 1100여 명을 오전 9시 50분께 모두 귀가시켰다. 경찰은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EOD)을 투입해 오전 10시 18분부터 오후 1시 7분까지 약 3시간 동안 학교 전 구역을 통제하고 정밀 수색을 벌였다.

수색 결과 학교 내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의 폭발물 수색 당시 소방은 차량 6대와 대원 22명을 배치해 학교 주변에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발송 메일 소유자를 조사하고 계정의 명이도용 여부 등을 조사하는 등 허위 신고자를 추적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수업까지 모두 취소했고 다음날부터 정상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산호 기자
김산호 기자 sanho@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