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권 확보
단체·개인전 석권 ‘배드민턴 명가’ 입증
청송여자고등학교 3학년 강바다 선수가 생애 첫 전국대회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퍼펙트 우승’이었다.
강바다는 지난 10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25 김학석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중·고부)’ 여자 고등부 단식 결승전에서 인설아(창덕여고)를 2-0(25-23, 21-11)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주니어 국가대표팀에 해당하는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활약 중인 강바다는 그간 전국대회 단체전에서는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지만, 개인전에서는 번번이 아쉽게 시상대 아래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64강 부전승을 시작으로 32강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 총 10세트를 내리 따내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강바다는 “단체전 우승도 기뻤지만, 3학년 마지막 대회에서 바라던 개인전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꿈만 같다”며 “특히 1세트 듀스 상황에서 ‘무조건 2-0으로 이기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은 청송여고 배드민턴부에도 의미가 크다. 청송여고는 앞서 열린 학교대항선수권 여고부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종별대회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025년 시즌을 ‘금빛 피날레’로 장식했다.
유갑수 감독은 “강바다 선수가 마지막 대회에서 부담을 이겨내고 자신의 기량을 완벽히 증명했다”며 “끝까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여준 바다가 대견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강바다 선수는 오는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상주에서 열리는 ‘국가대표선발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쟁쟁한 실업팀 선수들과 나란히 코트를 누비며,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차세대 주자로 도약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박현배 청송여고 교장은 “강바다 선수는 평소 성실한 훈련 태도로 모든 학생의 귀감이 되어왔다”며 “청송여고의 명예는 물론 청송군의 위상까지 높여준 강 선수와 유갑수 감독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다가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