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개천예술제 ‘대상’·전국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 ‘1위’
배학섭 교장 “학생 한명 한명이 삶의 주인공 되는 학교 만들것”
사교육 없이 공교육 시스템으로 전국 정상…예술 명문 학교
‘따뜻한 사람을 키우는 행복 석적교육’이라는 비전을 가진 석적초등학교가 문화예술교육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학섭 석적초등학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36년 개교한 석적초등학교는 2016년 5월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했으며, 42학급 900여 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명문으로 우뚝
석적초등학교 소리빛 오케스트라(지휘자 김완수)는 지난 10월 2일 경상남도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74회 ‘개천예술제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합주부문 초·중·고 전체 대상(전체 1위)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 각지의 초, 중, 고 오케스트라 20개 학교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석적초 소리빛 오케스트라는 비제의 ‘파랑돌’과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을 원곡 그대로 연주해 관람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0일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 오케스트라 부문에서도 전체 1위를 수상하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전국의 수준급 초등학교 13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석적초등학교 오케스트라 73명의 연주 단원들은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힘 있고 호소력 있게 연주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배학섭 교장은 “석적초등학교 소리빛 오케스트라는 학교와 칠곡지역, 경북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초등학교 오케스트라”라며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상은 사교육을 받지 않은 대부분의 학생들을 학교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키우고 이룩한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체험학습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
석적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1학년(119명)을 대상으로 2학기 찾아오는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첫날은 원예체험으로 ‘나만의 화분만들기’ 체험학습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국화의 꽃말과 의미를 배우고, 자신의 화분을 꾸미며 수경화분을 만드는 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허수아비의 오즈 모험’ 뮤지컬 공연을 관람했다. 학생들은 마음의 언어인 수어를 배운 후 배우들과 함께 노래 부르고 수어를 하며 공연에 참여했다. 허수아비가 꿈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통해 소통, 나눔, 협력의 의미를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배 교장은 “이번 찾아오는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아름다운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속적인 성과와 전통
석적초 소리빛 오케스트라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3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73회 개천예술제 전국음악경연대회 합주 부문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전국의 초, 중, 고 2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를 연주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9월 28일 서울교대에서 개최된 제59회 전국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는 군 단위 지역 참가학교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성과는 석적초등학교가 오케스트라 명문 학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배학섭 교장은 석적초등학교의 교육목표로 “자주적이고 창의적 어린이, 꿈과 끼를 키우는 어린이, 함께 어울리는 어린이, 활동적이고 건강한 어린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어린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들의 꾸준한 연습과 팀워크로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예술교육이 아이들의 자신감·협업·감수성을 키우는 데 큰 힘이 됨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석적초등학교는 문화예술교육과 인성교육의 조화를 통해 학생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배움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며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