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의학·물리·화학상 수상 연구를 비전공자도 읽을 수 있게 쉽게 정리
교과 연계 가능한 청소년 과학서로 활용도 높아
“과학을 모르던 사람도 단 하루면 올해 노벨상을 이해한다”
과학 전문 저술가 전승민이 2025년 노벨 과학상 수상 연구를 한 권으로 정리한 ‘하루만에 이해하는 노벨 과학상 2025’(포르체)를 출간했다. 책은 22일 정식 발간됐으며, ISBN 979-11-94634-63-8, 128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노벨 과학상은 생리의학·물리학·화학 3개 분야에서 해마다 인류의 과학적 진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연구 성과가 난해한 전문 개념으로 구성돼 일반 대중이 뉴스를 통해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전승민 저자는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해 온 경력을 바탕으로, 올해 노벨상 핵심을 단 하루, 비전공자도 읽을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재구성했다.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면역 조절의 비밀 밝힌 연구
책은 먼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이 규명한 면역 균형 조절 메커니즘을 소개한다. 면역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하고, 반대로 지나치게 억제되면 암세포를 방치하게 된다. 저자는 수상 연구의 핵심이 이 면역의 균형을 ‘스위치처럼 켜고 끄는 원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 장기이식 거부반응 억제, 항암 면역요법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을 깊이 있게 다룬다.
또한 기존 면역학 이론이 어떤 방식으로 보완·확장되었는지, 노벨위원회가 올해 이 연구를 선택한 배경까지 상세히 짚었다.
△ 2025년 노벨 물리학상: 양자 터널링·양자회로 실험의 결정적 진전
이어지는 ‘노벨 물리학상’ 장에서는 양자 회로를 이용한 양자 터널링 현상 실험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양자 터널링은 전자가 ‘넘을 수 없는 벽’을 통과하는 양자역학의 대표적 현상으로, 그 실제적 검증은 물리학계에서 오랜 숙제로 남아 있었다. 전승민 저자는 올해 수상 연구가△전자의 파동성 실험,△양자 회로 설계 기술,△초전도체 기반 양자비트 구현 성과 등을 결합해 양자 터널링을 실질적으로 측정·입증한 역사적 성과라고 설명한다.
특히 그 결과가 양자컴퓨터·양자센서·양자통신 등 차세대 초정밀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토대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2025년 노벨 화학상: 금속-유기 구조체(MOFs) 혁신
‘노벨 화학상’ 수상 연구는 금속-유기 구조체(MOFs, Metal–Organic Frameworks)를 통해 새로운 물질 구조를 고안한 분야다. 책은 MOF가 왜 ‘기후·에너지·환경 문제 해결의 미래 열쇠’로 불리는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MOF는 미세한 틈(나노 기공)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온실가스 흡착, 수소 저장, 신약 개발, 촉매 반응 등에서 혁신적 성능을 보인다.
전승민 저자는 이번 수상 연구가 MOF의 구조적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실용화 한계로 지적되던 문제들을 돌파했으며, 향후 탄소중립 산업 기술과 친환경 촉매 개발에도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소개한다.
△청소년·비전공자를 위한 ‘교과 연계 과학서’
이번 신간은 청소년 대상 과학 교양서로도 의미가 크다.
책은 중·고등학교 생명과학·화학·물리학 교과서와 수상 연구의 연결 지점을 자연스럽게 제시해 교과 참고서, 과학 탐구 활동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과학 개념을 딱딱한 도식이 아닌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과학 흥미 증진 도서로도 적합하다.
출판사 포르체는 “노벨상의 의미를 ‘한 번에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라며 “과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최신 트렌드를 알고 싶은 전문가까지 모두 읽을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노벨상 해설서”라고 설명했다.
△저자 전승민… 20년 경력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전승민 저자는 월간 ‘과학동아’ 기자, 동아일보 과학팀장, 동아사이언스 수석기자, ‘파퓰러사이언스’한국판 편집장 등을 거친 과학 전문 필자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과학저널리즘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Wired Korea’정보과학부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과학저널리즘 분야에서 독보적 경력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과학의 쓸모’, ‘영화 속 로봇 인문학 여행’, ‘알기 쉬운 백신 이야기’ 등이 있다.
한편, ‘하루만에 이해하는 노벨 과학상 2025’는 10월 22일자로 온라인서점과 전국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