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테마관·100여 기업 성과 전시…AI 미디어아트·영디자이너관 등 체험 강화
강연·투자상담·포럼 이어지며 산업문화도시 구미 도약 발판 기대
경북 유일의 디자인 전문 박람회인 ‘디자인페스타 in 경북 2025’가 오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나흘간 구미코(GUMICO)에서 열린다. ‘Design driven AI: 다시 디자인으로’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주최하고 (재)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다. 급변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경북 디자인 산업의 미래 비전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는 △주제관 △특별관 △어워즈관 △영디자이너관 △비즈니스관 △기획관 등 총 6개 테마관으로 디자인 혁신의 흐름과 성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주제관에서는 ‘디자인이 시대 감각을 이끌고 AI가 확장하다’를 콘셉트로 국내 대표 회화·동양화·디자인 작가 5인의 작품을 생성형 AI·영상 AI·음악 AI 기술로 재해석한 대형 미디어아트 LED 구조물을 선보인다. 창작과 기술이 결합될 때 디자인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했다.
지난해 구미로 본원을 이전한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특별관,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우수디자인(GD) 등 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는 어워즈관도 주목할 만하다. 비즈니스관에서는 중소기업 디자인지원사업 성과물과 경북 디자인산업 육성 프로젝트 결과물이 약 100여 점 전시되며, 기업을 위한 네트워킹 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세계일류디자이너양성사업(KDM+) 우수작 70여 점을 소개하는 영디자이너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AI로 제작해보는 ‘AI 동화책’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기획관에서는 업사이클 브랜드 ‘더나누기’와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디자인마켓을 운영해 소비자 체험을 강화했다.
디자인과 AI의 접점을 탐색하는 강연·포럼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개막 당일에는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 박사가 ‘AI가 디자이너의 창의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20일에는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브릿지 데이’가 열려 인라이트벤처스, KH벤처파트너스 등 주요 벤처캐피탈과의 1:1 투자 상담, 스타트업 강연, 우수기업 성과 공유가 이어진다. 혁신소재 기업 ㈜오르타머티리얼즈와 구미시간의 투자협약도 예정돼 있다.
21일에는 디자인 전문가·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디자인 AI 포럼’이 개최된다. AI 기반 디자인 프로세스의 변화, 국가 디자인-AI 전략, HAI센터 구축 비전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계명대 서재혁 교수와 ㈜지오로봇 강태훈 대표가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AI 기술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일반 시민도 쉽게 디자인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됐다. AI 영상동화 제작, XR 체감형 콘텐츠,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등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보고·즐기고·느끼는’ 시민 친화형 축제로 꾸며졌다.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산업기술 중심 도시에서 디자인과 창의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단계에 있다”며 “경북 최초의 디자인 전문 페스티벌인 이번 행사가 산업디자인 혁신 생태계 조성과 지역경제 체질 개선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