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운동 30년 담은 성찰의 기록…“삶과 인간성 잇는 미적 서랍” 호평
문학 공동체 이끈 지역 원로의 꾸준한 창작 행보…대구 문화계 큰 관심
문예운동가 장사현 선생이 새 수필집 ‘시간의 이끼가 덮인 서랍’(도서출판 진서)을 펴내고, 지난15일 오후 5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문인과 예술인, 문화계 인사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장 선생의 오랜 문학 활동과 새 작품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기념식에는 안윤하 대구문인협회 회장, 박양근 부경대 영문과 명예교수(문학평론가), 손경찬 대구광역일보 회장, 장승 명인 타목 김종흥 선생, 율산 리홍재 서예가, 최우식 화가, KBS 탤런트 이원종 선생, 전 국회의원 김용판 시인 등 여러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함께해 문예운동의 현장을 지켜온 장사현 선생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축하 서평에서 장 선생의 글과 문예운동 활동을 다음과 같이 평했다.
“그는 문학을 개인적 명예나 성취로 보지 않고, 사회적 문화의 결을 세우는 일로 이해해 왔다. 여러 문학 단체와 지역 문예운동을 이끌면서도 늘 겸손한 자세로 후배 문인들을 아우르며 공동체적 문학 정신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의 글에는 ‘달개비꽃’의 질긴 생명력, ‘춘양목’의 굳은 뿌리가 상징하듯 인간과 삶을 잇는 다리가 놓여 있다. ‘시간의 이끼가 덮인 서랍’은 단순한 수필집이 아니라, 삶의 고난과 문학적 성찰이 뒤섞여 생성된 미적 서랍이다. 그 속에서 인간성과 문학적 깨달음이 함께 숨 쉬고 있다”
장사현 선생은 문예지 ‘영남문학’을 발행하며 (사)영남문학예술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1998년 등단 이후 문예지 발행, 창작 지도, 문학 공동체 지원 등 지역 문예운동의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이사로도 활동하며 영남문학미술관을 운영 중이다.
그는 시집 ‘발표할 수 없는 소설’, 창작지도서 ‘수필문학 총서’ 등을 비롯해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며 꾸준한 창작과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