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럽 진출 전략·K-뷰티 지원 논의…자매결연·문화교류도 병행
“APEC 성과 기반으로 국제협력 넓힌다”…교민·기업·외교 채널 연계 추진

▲ 김학홍(오른쪽)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오스트리아 빈 시내의 한국 화장품 매장을 찾아 관계자와 K뷰티 제품의 인지도와 소비자 반응을 묻고 있다.
▲ 김학홍(오른쪽)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오스트리아 빈 시내의 한국 화장품 매장을 찾아 관계자와 K뷰티 제품의 인지도와 소비자 반응을 묻고 있다.

경북도가 APEC의 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 현장에서 경제·문화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방문해 기업 진출 지원과 문화외교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김 부지사는 두 나라에서 경북 해외자문위원과 코트라 무역관 관계자, 현지 기업인을 만나 유럽시장 진입 전략을 논의했다. 그는 빈과 부다페스트가 독일 경제권과 긴밀하게 연결된 산업 거점임을 강조하며, 협력 채널을 활용해 도내 기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빈 시내 한국 화장품 매장 방문에서는 K-뷰티 제품의 소비 동향을 파악하고, 뷰티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인증 획득과 전시회 참가, 바이어 매칭 등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화 분야 일정도 병행했다. 김 부지사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대사관과 한국문화원 관계자들을 만나 지방정부 간 자매결연 추진과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빈에서 열린 ‘제26회 한-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참석해 외교 인사들과 교류하며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소개했다. 현지 한인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유럽 교민사회가 K-로컬 홍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을 통해 경북도는 유럽 지역과의 교류 기반을 넓히고,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을 재확인했으며, 자매결연 추진에 필요한 외교 네트워크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김학홍 부지사는 “경북의 산업과 문화가 유럽으로 함께 나아가는 출발점이 됐다”며 “APEC 성과를 토대로 국제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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