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 취약 환경서 성능 입증…슬래그동 지붕재 적용해 교체 주기·안전성 크게 향상
포벤처스 출신 기술기업 “산업현장 지속가능성 높이는 솔루션 개발 지속”

▲ 포솔이노텍 고내식 솔루션 기술이 적용된 볼트와 파스너 제품
▲ 포솔이노텍 고내식 솔루션 기술이 적용된 볼트와 파스너 제품

포스코가 육성한 사내벤처 기업 ‘㈜포솔이노텍’의 고내식 코팅 기술이 포항제철소 현장 설비 내구성과 안정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는 16일 포솔이노텍이 포항제철소 토건설비섹션 및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성능연구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고내식 볼트와 브라켓을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 슬래그동 지붕재에 도입한 결과, 부품 교체 주기를 늘리고 현장 관리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포솔이노텍은 포스코 사내벤처 프로그램 ‘포벤처스’ 5기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포스코기술연구원 출신이경황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그는 20년 넘게 철강 부식 방지 기술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 ‘녹슬지 않는 철강 부품’을 만들기 위해 고내식 코팅제인 ‘PoSSEN®’을 개발했다.

철로 된 볼트·너트·브라켓과 같은 ‘파스너 제품’에 자체 개발한 ‘PoSSEN® 코팅’을 입히면 바닷가·비가 잦은 지역·해상풍력 및 수상 태양광 설비 등 부식 위험이 높은 환경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포솔이노텍이 개발한 고내식 부품은 기존 제품 대비 부식에 강해 제철소와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긴 수명을 자랑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해당 부품을 적용한 설비는 부식으로 인한 손상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또 교체 작업 주기가 길어지면서 작업 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현장 작업자의 안전 확보까지 기여하고 있다.

▲ 포솔이노텍의 고내식 파스너와 브라켓이 적용된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 슬래그동 지붕재 모습.
▲ 포솔이노텍의 고내식 파스너와 브라켓이 적용된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 슬래그동 지붕재 모습.

이경황 대표는 “포스코의 지원과 포항제철소 현장 적용 기회를 통해 포솔이노텍이 개발한 고내식 코팅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안전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솔루션 및 혁신 기술을 개발해 더 나은 작업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9년 사내 벤처육성을 위해 ‘포벤처스(POVENTURES)’프로그램을 도입, 직원들에게 새로운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 왔다.

포벤처스 프로그램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직원들을 발굴, 최대 2억 원의 초기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포벤처스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은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1년간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치며,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자금 외에도 급여와 복리후생을 동일하게 유지해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창업 실패 시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창업 휴직 제도’를 통해 최대 3년간 창업 휴직이 가능해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직원들이 안심하고 창업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