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노후 청사 대체…2026년 착공·2028년 준공 목표
개방형 공공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이용 확대·도심 랜드마크 기대
문경시는 지난 14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문경시의회 복합청사 실시설계 최종보고회’를 열고, 노후 의회 청사를 대체할 새로운 공공청사의 설계안을 확정했다. 반세기 넘게 시민과 함께해온 기존 청사는 2018년 정밀안전진단에서 구조적 위험성이 지적돼 재건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2019년 타당성 조사 이후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에 선정되며 본격화된 복합청사 건립 계획이 최종 검토됐다. 새 청사는 총사업비 280억 원이 투입되며,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4434.92㎡)로 조성된다. 문경시는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6년 3월 착공, 202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명섭 회계과장은 “복합청사는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행정공간이자 의회와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공공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도심 속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의회 관계자 역시 “협소하고 노후된 기존 청사는 의정 활동의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새 청사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와 열린 의정 구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민 김모 씨(68.모전동)는 “안전 문제가 걱정됐던 건물이 새로 지어진다니 반갑다”며 “시민 누구나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경시의회 청사는 1968년 건립된 이후 반세기 이상 사용되며 건물 노후도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 구조안전 문제는 시민 안전과 의정 활동 모두에 부담이 돼왔다는 점에서 재건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복합청사 건립은 안전 개선과 함께 ‘시민 중심·소통 기반’의 공공건축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 청사는 접근성이 높고 개방형으로 설계돼 시민 이용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의정 활동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전시·세미나·소규모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공 기능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심 경관 개선과 함께 새로운 공공디자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지역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상승 등 변동 요소에 대비한 안정적 재정 관리, 도심 교통체계 개선, 시민 의견 반영 확대 등을 향후 과제로 지적한다. 또한 준공 후 실제 운영 과정에서 시민 이용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