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명·드론·경찰견 총력 수색…직산리 야산에서 구조, “기관 공조 빛났다”
소방 “주민 생명 지키는 대응체계 강화”…이틀간 이어진 집중 탐색 마무리
예천군 호명읍에서 실종된 80대 남성이 관계기관의 이틀간 수색 끝에 안전하게 발견됐다. 실종자의 신고가 접수된 지 약 31시간 만이다.
실종 신고는 14일 오전 8시 1분, 가족이 “귀가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즉시 예천소방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소방은 오전 9시 8분부터 대대적인 1차 수색 작전에 돌입했다.
첫날 수색에는 소방·경찰·의용소방대·예천군 등 91명이 투입됐다. 수색팀은 하천부지와 마을 일대를 구역별로 나누어 탐색했으며, 실종자의 동선이 추정되는 자택 주변 지역은 집중 수색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일몰까지 이어진 수색에서도 실마리는 잡히지 않았다.
둘째 날에는 수색 규모가 더 확대됐다. 총 124명의 인력과 함께 드론, 경찰견, 구조견이 전면 투입돼 경로당 주변 하천과 인근 야산까지 수색반경을 넓혔다. 예천경찰은 오전 10시 10분 ‘실종자 경보’를 발령해 지역 의용소방대 전원에게 수색 정보를 공유했고, 관계기관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탐색 전략을 재조정했다.
돌파구는 이날 오후에 마련됐다. 경북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임민우 소방장과 구조견 ‘하늘’이 직산리 산 38-1 일대 야산에서 쓰러져 있던 실종자를 발견한 것이다. 구조견은 현장 투입 직후 기류와 지형을 분석하며 탐색을 이어갔고, 오후 3시 32분경 정확한 위치를 짚어냈다. 실종자는 곧바로 구조돼 의료 조치를 받았다.
안영호 예천소방서장은 “유관기관이 신속하게 협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생명 안전을 위해 촘촘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