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멈춘 구간 정상화…내년 착공으로 단산·안정권 교통 편의 개선
“찾아가는 보상 협의” 효과…지역 숙원 해결에 행정 신뢰도 높여

▲ 영주시가 수년째 발목이 잡혀 있던 단산면 병산리 군도3호선 미개통 구간의 토지 보상 문제를 해결하며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 영주시가 수년째 발목이 잡혀 있던 단산면 병산리 군도3호선 미개통 구간의 토지 보상 문제를 해결하며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영주시가 수년째 발목이 잡혀 있던 단산면 병산리 군도3호선 미개통 구간의 토지 보상 문제를 해결하며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민원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지역 숙원 해소에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도3호선은 안정면 동촌~단산면 옥대리를 잇는 총 8.2㎞ 도로로,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구보교 인근 300m 구간이 보상 협의 난항으로 개통되지 못해 주민 불편이 계속돼 왔다.

한밤중에도 농기계와 차량이 좁은 농로를 우회하는 일이 잦아 “언제 정상 통행이 가능하냐”는 민원이 반복된 지역이다.

시는 올해 초부터 토지 소유자들을 직접 찾아가며 보상 절차를 설명하고, 등기 서류 준비부터 이전 처리까지 돕는 ‘찾아가는 보상 협의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반복 방문과 조율 끝에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멈춰 있던 확·포장 공사가 다시 가동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단산면 주민 A(62)씨는 “몇 년째 도로가 끊긴 채 불편을 감수해 왔다. 이번에 보상 문제가 풀렸다고 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제야 동네가 제대로 연결된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는 미개설 300m 구간을 내년 착공해 조속히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간이 열리면 단산·안정권의 통행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농산물·생활 물류 이동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황규원 영주시 건설과장은 “단산면민의 오랜 염원이 풀린 만큼 남은 절차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해 생활 불편을 신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도로 개설을 넘어, 장기 지연 사업에 대한 행정의 대응 방식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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