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코트 동시 경기·전 세대 참여…생활체육 최대급 규모 주목
숙박·식당 예약 증가…체류형 스포츠대회로 지역경제 활력
영주시에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제6회 소백산배 전국배드민턴대회’가 올해 생활체육 분야 최대급 규모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틀간 진행되는 대회는 영주국민체육센터와 영주생활체육관 일대를 무대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여 명이 코트를 가득 채울 전망이다.
남·여 복식과 혼합복식 등 세분화된 종목 구성에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가 출전하며 코트 18곳에서 동시 경기가 진행된다. 대회 때마다 현장에서는 “전국대회지만 진행 속도와 긴장감은 사실상 프로 리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년 대구에서 참가하는 A(40대·여)씨는 “영주는 체육관 시설이 좋아 경기 몰입도가 높다. 소백산배는 매년 다시 오고 싶은 대회”라고 전했다. 영주 지역 동호인 B씨도 “전국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사실상 생활체육 축제 분위기”라며 “지역 선수들도 전국 무대 감각을 체감할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최근 몇 년간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과 함께 ‘체류형 스포츠대회’ 유치 전략에 공을 들여 왔다. 참가자와 가족·동호회 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늘며 지역 관광과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실제 개막을 앞두고 시내 숙박업소 예약률이 오르고 있고, 음식점과 카페 등지에는 참가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별도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아도 소비로 연결되는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회 운영을 위해 심판 24명, 운영요원 30명, 의무지원팀까지 현장에 배치되며, 시는 대회 기간 안전 관리와 경기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조한철 영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전국에서 영주를 찾는 동호인들께 감사드린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주는 소백산 자락의 자연환경과 경기장 접근성, 관광 자원을 함께 갖춘 도시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석사와 소수서원, 전통 정취가 남아 있는 무섬마을, 선비세상 등은 참가자들의 체류 동선을 자연스럽게 넓혀주는 요소다. 사과·인삼 등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 또한 지역 방문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생활체육 기반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강화하고 있는 영주시의 전략과 이번 대회가 어떤 상승 효과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