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공연·플리마켓 결합…가족 단위 참여 증가하며 지역 상권 활력
전통의상 패션쇼·미션 이벤트 인기…시 “문화·상권 함께 성장시키겠다”

▲ 가을 여행철을 맞아 도심 속 문화 향유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사곡역 인근에서 개최한  ‘바이구미(Buy Gumi) 페스티벌’
▲ 가을 여행철을 맞아 도심 속 문화 향유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사곡역 인근에서 개최한 ‘바이구미(Buy Gumi) 페스티벌’

‘보고·사고·즐기는 도시형 가을문화장터’

구미시가 가을 여행철을 맞아 도심 속 문화 향유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마련한 ‘바이구미(Buy Gumi) 페스티벌’이 총 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생활권 거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보고·사고·즐기는’ 체험형 콘텐츠로 시민 일상 속에 스며드는 새로운 도시형 가을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바이구미 페스티벌’은 △10월 19일 문화로 △10월 25일 구미역 후면광장 △11월 15일 사곡역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행, 1·2회차에서 1만5천여 명이 방문했고, 마지막 3회차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후원으로 전 프로그램이 무료 운영해 가족 단위 참여가 대폭 늘며 1만5천여 명이 찾았다.

이번축제는 지역 예술 공연과 시민 참여형 체험, 소상공인·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가 결합된 도시형 복합 문화축제로 구성됐다. 플리마켓존에는 생활소품, 액세서리, 디저트 등 다채로운 상품이 준비돼 활기를 더했으며, 일부 업체는 준비한 물량이 조기 소진될 만큼 호응이 높았다.

특히 바리스타 체험, 가죽공예, 마들렌 꾸미기, 마술 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많아 주말 나들이로 최고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방문객은 “도심 안에서 이 정도 규모의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신선했다”며 “구미에 이런 행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 공연도 클래식 앙상블, 밴드 버스킹, 셔플댄스, 마술쇼 등 장르를 넘나들며 가을 정취를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마지막 회차에서 열린 전통의상 패션쇼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축제 분위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한 참여자는 “패션쇼가 정말 뜻밖의 즐거움이었다. 지역 행사에서 이런 무대를 볼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축제 테마인 ‘LUCKY(행운)’에 맞춰 마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시민 참여도를 끌어올렸다. 대경선 탑승 티켓 이벤트, ‘낭만 토미를 찾아라’ 미션, 스탬프 투어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해 가족·청년층 방문이 두드러졌다.

축제에 참여한 한 소상공인은 “평소 홍보 기회가 적은데, 이번 행사가 판매뿐 아니라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인숙 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장은 “시민과 직접 만나 사회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박영희 구미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지역 예술인과 사회적경제기업, 소상공인이 함께한 축제라 의미가 더욱 깊었다”며 “시민들이 보내준 응원에 힘입어 지역 상권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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