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강하·외래환자 3.5배·입원 7.5배↑…아동층 중심 확산세 뚜렷
질병청 “고위험군 백신 접종·학교·의료기관 중심 감시체계 강화”

▲ 서울 아침 기온이 올가을 처음 영하로 내려가는 등 한파가 찾아온 18일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한 시민이 핫팩을 들고 있다.연합
▲ 서울 아침 기온이 올가을 처음 영하로 내려가는 등 한파가 찾아온 18일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한 시민이 핫팩을 들고 있다.연합

갑자기 몰아친 한기가 전국을 휩쓰는 가운데 18일 질병관리청은 올겨울 호흡기 감염병, 특히 독감(인플루엔자)에 대한 “종합대책”을 긴급 가동했다. 이번 기온 급강하·독감 환자 급증·학교·의료기관 확산세라는 삼중 리스크가 맞물리며 정부·교육·의료 부문 모두 비상등이 켜졌다.

전국적으로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대기 덩어리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낮 기온은 평년보다 크게 낮아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졌다.

기온 급하강은 실내외 온도차를 확대시키며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이·노인층에서 특히 감염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 최근 국내 인플루엔자 유사증상 외래환자 수는 지난주 1000명당 약 13.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9명)에 비해 약 3.5배 급증했다.

또한 병원급 의료기관에선 인플루엔자 입원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약 7.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12세 아동 연령층에서 확산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학교·학원 등 다중이용 공간이 집단감염의 핵심 통로로 지목된다.

정부는 고위험군(어르신·어린이·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독감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의료·교육기관과 협력해 예방·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올해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이 향후 10년 내 최악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으며, 기온 급강하와 독감 확산이라는 복합적 위기를 고려한 통합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손 씻기·환기 등 기본 위생수칙을 지키고, 이상 증상이 있을 시 조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서의수 기자
서의수 기자 seoy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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