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성 기후 강점 살린 프리미엄 단감 경쟁력 확인
포항시 “수출전문단지 조성·신시장 개척으로 농업 성장동력 확대”
포항 단감이 경북 최초로 해외로 수출되며 지역 농업의 새 성장 축을 열었다. 포항시는 지난 17일 단감 수출 상차식을 열고 캐나다·러시아·필리핀 3개국에 총 12톤을 선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역 농가가 해외 유통망의 까다로운 검역·품질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결과로, 포항 단감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음을 의미한다.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국내 단감 재배 적지는 점차 북상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포항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일조량 조건이 고품질 단감 생산에 최적지로 평가되면서, 포항 단감이 향후 수출 물량 확대의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포항 단감은 과육의 밀도와 저장성, 향미 등에서 해외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향후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항시는 첫 해외 수출을 계기로 생산 농가–유통업체–수출업체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선별 기준 재정비△ 국가별 규격·신선도 기준에 맞춘 사전 관리△ 해외 바이어와의 직거래 상담회 확대△ 맞춤형 온라인 마케팅 추진 등의 전략을 추진해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포항시는 단감 재배 농가와 함께 장기적으로 ‘단감 수출전문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해 규모화·표준화를 강화하고, 중국·동남아시아·유럽 등 추가 시장도 단계적으로 개척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포항 단감의 우수성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농가와 함께 수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며“러시아 등 신시장 개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단감 외에도 사과·딸기·포도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의 해외 판로 확대 전략도 추진해 농가 소득 안정과 농업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