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세계철강협회 전문가 참여…투명한 배출추적·상호인정체계 필요성 강조
철강협회 “국제사회와 공조해 탄소저감강재 표준·시장 기반 조성 속도 낼 것”

▲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17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에서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국제표준화 및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사진제공 한국철강협회
▲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17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에서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국제표준화 및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사진제공 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회장 장인화)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제30차 회의’(이하 COP30)에서 탄소저감강재 국제표준 및 글로벌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철강협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Belém)에서 열린 COP30 한국관에서 ‘탄소저감강재의 프리미엄 시장 조성을 위한 글로벌 정책과 리더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탄소저감강재 표준화와 글로벌 시장 기반 마련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ISO·세계철강협회·주요국 전문가가 참여해 국제표준·정책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민호 포스코 사외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탄소저감에 대한) 기술적 감축 노력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발제를 맡은 ISO TC207/SC7의 Daniele Pernigotti 의장은 ‘ISO 14067(제품탄소발자국) 개정 방향과 GHG Protocol과의 공동작업 체계’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의 일관성과 공급망 관리 개념의 적용 등을 중심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lare Broadbent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국가·기업별로 상이한 저탄소 제품 라벨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통 원칙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CoC(제품 적합성 증명서) 기반 배출추적 모델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이어 안윤기 POSRI 상무는 한국 철강산업이 준비 중인 ‘최적가용기법(BAT) 기반 감축량 산정·배분 모델’을 설명하며, 국제표준과 연계된 인증·상호인정협정(MRA) 체계 구축이 탄소국경조정(CBAM)·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글로벌 규제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Åsa Ekdahl 세계철강협회 환경책임자의 진행으로 탄소저감강재 국제표준 정합성·공급망 관리 개념과 온실가스 배출량 연계·수요 측 정책 확대·국제 상호인정체계 구축 등 시장 형성에 필요한 과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성욱 한국철강협회 전무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 되기 전까지 전환 기간 동안 철강기업들의 감축 투자에 대한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정의와 Allocated CFP 방식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소저감강재에 대한 정부의 공공조달 인센티브 등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한 정책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COP30 논의를 계기로 ISO·세계철강협회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저감강재 체계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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